교보생명 IPO, 대박 기대감↓
삼성·한화생명 PBR·시총 하락…업황 성장성·수익성 낮아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4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 본사 [제공 =교보생명]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교보생명이 3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한다고 공식 선언했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높지 않다. 이전과 달리 생명보험업 전망이 부정적인데다 성장성도 낮다는 것이 그 이유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내달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겠다는 계획을 논의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앞서 교보생명은 2018년 하반기 IPO를 추진했으나 대주주 간 발생한 분쟁으로 IPO에 발이 묶였다. 지난 9월 ICDC 중재판정부가 교보생명의 대표이사 겸 최대 주주인 신창재 회장의 손을 들어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면서 IPO를 재추진하게 됐다.



오랜 분쟁 끝에 증시 입성이 가시화됐지만 시장에서는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을 지를 두고 회의적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미 상장해있는 생명보험사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교보생명과 함께 '국내 3대 생보사'로 불리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구 대한생명)은 각각 2010년에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삼성생명은 2010년 5월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19조8444억원의 증거금을 끌어 모으며 청약규모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최종 경쟁률은 40.6대 1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에 앞서 청약을 진행한 한화생명도 증거금 4조2199억원이 몰렸고 경쟁률 23.7대 1을 기록했다.


상장 직후 이들의 시가총액도 급등했다. 상장 첫 날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은 22조8000억원으로 삼성전자, POSCO, 현대차에 이어 4위를 나타냈다. 한화생명도 종가 기준 시가총액 7조6865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30위에 안착했다.


하지만 현재 이들의 시가총액은 곤두박질쳤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삼성생명은 13조1800억원으로 상장 첫날 대비 42% 하락했다. 한화생명도 상장 첫날보다 63% 떨어진 2조857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삼성생명은 3.07배에서 0.31배로, 한화생명은 1.74배에서 0.23배로 하락했다.


생명보험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정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교보생명에게는 부정적인 요소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생명보험업의 성장성이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내수회복, 건강보험에 대한 관심·수요 증대 등으로 수입보험료의 성장성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대내외 금융시장환경 불확실성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금리상승 전환 기조 등에 따른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부담 완화 및 자산운용수익률 개선이 기대되지만 금융시장환경의 변동성 및 불안정성 확대, 코로나19 반사이익 감소 등의 부정적 요인이 혼재해 정체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더 이상 생보사는 시장에서 보기에 매력적인 딜이 아니다"며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등 성장산업이 아니기 때문으로 밸류에이션 역시 기대치보다는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