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산A연구소 매각주관사를 맡은 JLL코리아가 지난 29일 진행한 입찰에서 20여곳에 달하는 업체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주로 지식산업센터를 짓는 건설업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LG가산A연구소의 개발 역시 지식산업센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가산A연구소는 LG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가 근무했던 연구시설로, 해당 사업부가 마곡 일반산업단지로 이주하면서 매각이 추진됐다. 

가산A연구소는 G밸리라 불리는 서울 유일 국가산업단지인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2단지) 내에 있다. 1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가산디지털단지역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역에서 도보로 약 10~15분 거리다. 대지면적 1만558㎡(3199평), 연면적 5만6645.74㎡(1만7135평)에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로 2004년 준공했다. 건폐율은 43.7%, 용적률은 270.5%다. 

LG가산A연구소 인수가는 대지면적 기준 3.3㎡당 45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시세를 적용할 경우 LG가산A연구소의 몸값은 1440억원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LG가산A연구소 인근 지식산업센터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100% 상승한 상태다. 현재 대륭건설이 구로동 만민중앙교회 부지에서 분양 중인 대륭포스트타워 8차 분양가의 경우 평당 2100만원이다. 지난해(1080만원)보다 94% 올랐다. 

조지훈 지산114 대표는 "최근 지식산업센터 분양시장은 기업들 실수요 위주보다 투자자들의 투자 상품으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며 "LG가산A연구소의 경우 3.3㎡당 최소 1600만원 이상으로 분양해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LG가산A연구소 매각 입찰을 진행한 JLL코리아는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