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확산을 위해 기업, 정부, 관계기관 모두가 함께 대응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레어몬트 호텔에서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글로벌 기준에 따른 ESG 확산전략' 토론회에 참석,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설립과 국제 표준화 발표를 계기로 세계 각국에서 ESG 공시 확산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ISSB가 제시할 글로벌 ESG 공시 요구 수준에 부응하도록 국내 ESG 공시제도를 지속해서 보완, 개선하겠다"며 "국내 경제 상황, 산업 특성을 합리적으로 반영하고 ISSB에 국내 인사 추천, 정부재정 지원 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효율적인 ESG 공시제도운영도 다짐했다. 그는 "현재 여러 부처가 개별적으로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는 측면이 있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과도한 부담을 갖지 않도록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시장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ESG 참여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율공시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이 증가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ESG 관련 정보, 데이터가 축적되면 시장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율공시 참여기업 수는 2017년 8개사에서 올해 11월 기준 70개사로 증가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