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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분리 마침표 'LG 비중 줄이기'
설동협 기자
2021.12.20 08:00:23
③LX계열사, LG 매출 의존도​ 최대 70%대 육박…공정위 감시망 변수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7일 11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그룹이 지난 5월 LG그룹에서 분리돼 신설 지주사로 출범한 지 8개월차에 접어들었다. LX그룹 계열사들은 LG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반도체, 물류 등을 주축으로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계열분리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혔던 구본준 LX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의 지분 정리도 마무리했다. 공정거래법상 계열 분리 요건이 충족된 만큼, 구본준 회장은 앞으로 그룹 경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LX그룹의 사업구조와 성장 가능성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LX그룹이 계열 분리 신청을 위한 지분정리 작업을 끝마쳤지만, 여전히 남은 과제도 존재한다. 당초 LX그룹 계열사들이 LG에 속해있던 만큼, 매출 의존이 상당한 탓이다. LG에서 떨어져 나온 만큼, 관련 매출의존도를 줄이고, 거래선 다변화를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 세미콘·판토스, LG 매출 의존도 여전히 '높음'


통상 기업들은 영업상 기밀유지, 사업 효율화, 시너지 증대 등을 이유로 계열간 거래를 선호한다. 계열사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LG에서 계열분리를 위해 만들어진 LX그룹도 예외는 아니다. LX 일부 계열사들은 LG 계열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게는 70%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법인별로 들여다보면, LX세미콘은 지난해 별도 기준 연매출(1조1618억원) 중 75%(8756억원)가 국내외 LG 계열사에서 발생했다. 이 중 디스플레이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에서만 86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X세미콘의 전체 매출에서도 상당 부분이 LG디스플레이에서 나온다는 의미다. 


올 3분기 기준으로도 LG 계열사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70%대를 유지 중이다. 3분기만 놓고보면, LX세미콘 매출 5053억원 중 LG 계열사에서 올린 액수가 약 3612억원(71%)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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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자회사로 속한 판토스의 LG 매출 비중 역시 높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의 67%(1조8462억원)가 LG 계열사를 통해 나온 성과다. 특히 LG전자(1조410억원)와 LG화학(5743억원)에서만 약 1조6153억원(연매출의 59%) 규모의 일감을 몰아줬다. 


이 밖에 화학 소재회사인 LX MMA도 LG화학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상당한 편이다. 지난해 연매출 5422억원 중 1397억원(25%)이 LG화학에 의존하고 있고, 이번에 같이 LX그룹으로 이동한 하우시스에서 5%(306억원) 가량의 일감을 주고 있다. 



◆ 중장기적 과제는 '거래선 다변화'


LX가 계열 분리 이후에도 LG 계열사들로부터 일감을 수주하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다만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등 정상거래에 비춰 부당하게 거래가 발생할 때 문제가 생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LX는 계열분리가 공식적으로 이뤄지더라도 향후 3년간 지속적으로 LG와의 거래 내역을 제출해야 한다. 해당 기간 동안 LG와 LX간 부당한 거래가 발견되면 공정위는 계열 분리를 취소할 수도 있다. 이에 LX로선 가급적 LG에 대한 매출 비중을 줄여 공정위의 감시망을 피해가는 게 좋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에선 LX그룹이 LG에서 계열분리되더라도 급격한 매출의존도 변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LX-LG 계열사 간 쌓아온 노하우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함께 쌓아온 거래 노하우, 네트워크 등을 감안하면 계열분리되더라도 양사 간 거래량이 급격하게 위축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점진적으로는 LX그룹이 LG 계열사들의 의존도를 줄이는 게 중장기적 과제가 될 전망이다. 공정위의 감시망을 피하는 것 외에도 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실적 불확실성을 줄일 필요가 있어서다. 


눈 여겨 볼 점은 LX세미콘이다. LX그룹 중에서도 LG 매출의존도가 높은 상태지만, 최근 고객선 다변화에 시동을 걸고 있는 분위기다. 작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LX세미콘 전체 매출 중 10%이상을 차지하는 고객이 지난해 처음으로 LG디스플레이 외에 한 곳 더 늘어났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로 추정되는데, 작년 기준 실리콘웍스 전체 매출의 12%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선 비중이 소폭 늘어난 상태다.


LX세미콘과 더불어 LG 의존도가 높은 판토스도 기업공개(IPO) 추진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매출 비중 줄이기 작업이 최대 숙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계열분리를 했음에도 상호 거래 비중이 계속 높다면 공정위에서도 자세히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나 판토스의 경우 신사업 추진을 위해서라도 자금 조달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IPO 심사가 좀더 수월하려면 LG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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