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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품은 SK하이닉스, 닻 올린 낸드플래시 사업
설동협 기자
2021.12.24 08:00:23
인텔 낸드 인수 중국 최종 승인...D램과 양대사업 등극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3일 14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부문 인수를 위한 최종 관문을 넘었다. 차일피일 결정을 미뤘던 중국 당국으로부터 사업 인수를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인텔 낸드 사업 양수 작업에도 본격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낸드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각오다. 


◆ 중국 당국 최종 승인...인수 추진 약 14개월 만에 결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으로부터 지난 22일 인텔 낸드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인수에 대한 합병 허가를 받았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작년 10월 인텔 낸드 사업 인수 계약을 발표한 이후, 해당 사업장이 있는 현지 국가의 당국으로부터 차례대로 합병 허가를 받아 왔다. 지난 7월 싱가포르 정부의 승인을 포함해 총 7개국의 허가를 받았고, 마지막으로 중국의 허가만 남겨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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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시장에선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전쟁으로 SK하이닉스의 인텔 인수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시각이 존재했다. 중국 내 있는 인텔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 일부가 미국 현지로 수출되는 탓이다. 미국의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으로선 미국 IT업체들을 위한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형국이어서 선뜻 합병 허가를 내주기가 껄끄러운 구조였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이번 합병건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여전히 불편한 기색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기존 국가들이 흔쾌이 승인을 내준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요지는 ▲중국 시장에 부당한 가격으로 공급해선 안되고 ▲중국 업체가 시장 진출에 용이하도록 돕는다 등이다. 


SK하이닉스측은 해당 조건이 무리 없는 수준의 조건이라고 판단, 결과적으로 인텔 낸드 사업 자산 양수를 위한 밑작업을 약 14개월에 걸쳐 모두 끝내게 됐다.


◆ 속도 내는 인수 실무절차...자금 조달은 방식은?


SK하이닉스는 추후 빠르게 인수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1차적으로 70억달러(약 8조3000억원)를 주고 SSD 사업과 중국 다롄 공장 자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025년 3월 나머지 20억달러를 지급, 낸드 웨이퍼 설계·생산 관련 IP, 다롄 공장 운영 인력 등을 모두 넘겨 받는 절차가 남는다.


SK하이닉스는 전일 인수 대금 마련 차원에서 미국과 중국 법인에서 각각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지분 전량을 SK하이닉스가 취득하는 형식이다. 약 4조4500억원 규모로, 자산 양수를 위한 자금과 더불어 운영비용 일부가 포함됐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는 약 5조원의 자금을 중국 법인에 대여한다고 공시했다. 총 9조500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셈이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SK하이닉스의 현금성자산은 약 10조원이다. 물론 투입자금 전량을 현금성 자산으로 처리하진 않는다. 


앞서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1차 클로징 시점에 지불할 70억달러 중 절반 가량은 차입금 등 외부조달을 통해 충당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초 산업·수출입·농협은행과 협약을 맺고, 오는 2025년까지 최대 30억달러(3조3000억원) 규모의 대출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SK하이닉스가 투자자금을 필요로 할 때 언제든 자금을 조달 받을 수 있는 형식이다. 


이를 감안하면, 1차 자금 조달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차 대금 지불을 위한 현금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라며 "현금흐름도 나쁘지 않아 자산 양수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날개 펴는 낸드사업...D램과 쌍두마차로 도약


SK하이닉스의 최대 약점은 매출이 대부분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D램에 쏠려있다는 점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70% 정도가 D램에서 발생한다. 이는 D램 시장이 불황에 접어들 경우 곧장 매출 타격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로서는 D램 매출 쏠림 현상을 개선해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하는 상황이다. 그 대안이 또 다른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다.


SK하이닉스는 인수가 작업이 일부 마무리 되면 미국에 본사를 둔 신설 회사를 기반으로 낸드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은 13.5%다. 삼성전자(34.5%), 키옥시아(19.3%)에 이은 3위로 WDC(13.2%)와 마이크론(10.4%)이 뒤를 이었다. 인텔 사업부를 인수하면 점유율은 19.4%로 상승한다. 단순 계산시 키옥시아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


그동안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사업부는 전체 매출 중 약 30% 가량을 차지해 왔음에도, 생산효율 등의 이유로 적자를 내 왔다. 하지만 지난 3분기 기준으론 흑자전환한 상태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부문을 모두 흡수하게 될 경우, 생산능력 및 수율 증가에 따라 본격적인 수익 구간을 접어들 것이란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합병은 시너지 효과를 낳으며 고정비 비중이 높은 메모리 산업 내 규모의 경제가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인텔의 우수한 컨트롤러 기술을 취득하고, 인텔의 서버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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