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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에서 게임하지 마세요
심두보, 노우진, 김나연 기자
2021.12.24 08:19:21
운전자 집중 분산 우려하는 규제당국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08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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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넷뉴스 심두보, 노우진, 김나연 기자] 자동차 산업에서의 전환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어요. 에너지와 운전이에요. 먼저 엔진에서 배터리로 에너지원이 바뀌고 있어요. 이는 기업에게 매우 큰 의미입니다. 엔진 중심의 생산 공정과 기술이 빠르게 가치를 상실하고, 반대로 새로운 부품 생산 능력과 배터리 기술이 매우 중요해지기 때문이죠. 테슬라의 주가가 로켓처럼 치솟는 반면 오랜 전통의 완성차 기업의 주가가 좀처럼 힘을 얻지 못하는 배경이에요.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선 전기차로의 전환보단 자율주행차의 등장이 훨씬 더 큰 변화입니다. 주유 대신 충전하는 것은 일상적으로 그리 큰 변화는 아닙니다.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것은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새로운 여유 시간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매년 840억 시간을 운전하는 데에 소비합니다.


카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는 그래서 자율주행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에요. 이 IVI는 탑승자에게 주행에 필요한 정보와 즐길 거리를 동시에 제공해요. 자율주행 4단계에 이르면, 아마 이 IVI는 우리가 지금 쓰는 스마트폰 이상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지도 모릅니다. 테슬라 역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어쩌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 기능이 중단된다고 합니다. 무슨 일일까요?


출처=테슬라

테슬라에서 게임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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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지?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가 차량 이동 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게임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중단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NHTSA는 "자동차안전법은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기술을 포함해 안전에 위험이 있는 차량을 제조사가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어요.


테슬라는 승객 게임 기능을 막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것이라고 이 규제당국에 보고했습니다. 이 게임 기능은 S, 3, X, Y 모델(2017-2022) 58만 대에 적용되어 있어요. 그리고 2020년 12월부터 테슬라 승객은 게임을 즐길 수 있었어요.


그래서?

테슬라는 인포테인먼트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요. 게임뿐 아니라 오디오·음악, 유튜브·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전면·후면 카메라 녹화 등도 이에 포함됩니다. 5GHz Wi-Fi 네트워크와 더 빠르고 부드러운 터치스크린 및 계기판 등도 인포테인먼트 업그레이드를 통해 누릴 수 있어요. 물론 이런 소프트웨어는 구매해야 하는데요, 오토파일럿 컴퓨터 2.0과 2.5가 적용된 차량의 경우 비용은 2000달러이며, 그 이외의 차량은 1500달러입니다. 이 부문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적진 않습니다.


그런데 NHTSA는 이 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하라고 압력을 가해 왔어요. 이 규제기관은 스크린이 고장 나면 승객들이 후방 카메라나 디프로스터와 같은 중요한 기능에 접근할 수 없다는 안전상의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디프로스터는 창문 서리 제거 장치를 의미합니다. 이 같은 이슈 때문에 테슬라는 올해 초 인포테인먼트 업그레이드 비용을 낮추기도 했습니다.


주가는 어때?

22일(현지시간) 천슬라에 복귀한 테슬라의 주가는 23일에도 5.76% 오른 1067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5일간 이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주가는 무려 16.74%가 올랐어요.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는 단 3.3% 상승했을 뿐입니다.


단기적으로 우리가 주목할 테슬라 이슈는 이런 것들이 있어요. 먼저 일론 머스크의 주식 매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이로 인한 주가 하락 부담은 줄었어요. 2022년 1월 26일 발표될 4분기 판매 실적은 테슬라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요. 또 내년부터 기가베를린과 기가오스틴에서 차량 생산이 시작됩니다. 특히 기가베를린은 유럽의 생산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기가상하이의 생산능력 확대 추이도 주목해야 해요.


출처=메타

메타 "지피 매각 명령, 받아들일 수 없다"


무슨 일이지?

메타가 지피 매각 명령에 반발했습니다. 메타는 지난해 5월 4억 달러에 지피를 인수했는데, 이 과정에서 경쟁 제한 우려로 인해 영국 경쟁시장청(CMA)에 발목 잡혔습니다. 당시 메타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에 공식적으로 그 의지를 내비치며 법정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앞서 CMA는 메타가 지피를 인수할 경우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영국 광고주 간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지피 매각을 명령했습니다. CMA가 기술 기업 간 인수 거래를 막은 것은 처음으로, 빅테크 기업을 향한 규제 수위가 높아질 것을 시사한 행보입니다. 당연하지만, 메타는 이 결정에 반발했습니다.


메타는 "우리는 이번 결정에 대응할 것이며 CMA의 매각 명령 중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매각 판결은 법과 사실에 대치되는 결정"이라며 "CMA가 제시한 증거들은 우리의 지피 인수가 경쟁을 제한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메타는 이번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실제로 CMA에 합의안을 내밀기도 했죠. 앞서 메타는 온라인 추적 메커니즘이 없는 GIF 사용에 따른 추가 데이터 수집을 하지 않을 것이며, 경쟁사 접속 약관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법적 구속력을 갖추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죠. CMA가 "메타는 경쟁사들의 지피 GIF 접근을 통제해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지배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CMA는 이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결국 분쟁은 내년에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는 단순히 CMA와 메타 간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빅테크 규제 움직임과 연관돼있기 때문에 메타 입장에서는 물러설 수 없습니다. CMA의 주장은 결국 지피를 기반으로 한 메타의 시장 독과점을 우려한다는 것인데요. 메타는 영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독점 논란에 휩싸여있습니다. 이번 매각 명령이 확정되면, 같은 이유로 다른 나라에서도 규제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례가 생기기 때문이죠.


메타가 우려하는 것은 바로 규제의 확장입니다. 만약 독과점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다른 나라에서도 규제에 나서면 어떻게 될까요. 메타의 사업 기반이 흔들릴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메타를 상대로 반경쟁적 관행과 관련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죠. 물론 소송은 기각됐으나 그 이후에도 FTC는 메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규제 선례가 생기는 것은 메타 입장에서 결코 반길 수 없는 일입니다.


주가는 어때?

메타 주가는 23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45% 상승한 335.24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메타와 함께 묶이는 대형 기술 우량주인 애플(0.36%), 마이크로소프트(0.45%), 구글(0.34%) 등의 상승폭보다 조금 더 높게 오른 셈입니다.


지피 매각 명령 소식이 알려진 11월 30일(현지시간) 주가가 4.01% 급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것이 악재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메타가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 항소하겠다 밝힌 것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약간이나마 살려내며 주가를 견인했죠. 그러나 아직 법정 공방이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출처=텐센트

텐센트, 징동닷컴 160억 달러어치 주식 배당


무슨 일이지?

위챗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게임 및 소셜미디어 플랫폼 텐센트가 보유하고 있던 이커머스 그룹 징동닷컴 지분 중 160억 달러 이상(보유 지분의 86.4%)을 주주에게 주식 배당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징동닷컴은 중국 2위의 이커머스 기업인데요, 17%에 달하는 징동닷컴 지분을 보유하던 텐센트는 최대주주 자리를 월마트에 넘겨주게 됐습니다. 이에 텐센트는 알리바바 그룹에 맞서 중국의 거대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던 시도를 접게 됐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징동닷컴 지분이 2.3%로 축소된 텐센트의 사장 마틴 라우는 징동닷컴의 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하지만 텐센트와 징동닷컴의 사업 관계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라우 사장은 "징동닷컴과 텐센트의 강력한 파트너십이 이끌어 낼 사회적 가치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징동닷컴 또한 텐센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텐센트의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의 칼날을 돌리기 위해 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테크 대기업을 상대로 반독점 규제를 시작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대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을 낮추고 신규 기업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 경쟁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당국의 규제는 거대한 벌금을 부과하는데 더해 학생들의 온라인 접속 시간을 제한하는 조치로까지 이어져 텐센트, 메이퇀, 알리바바 그룹과 같은 인터넷 서비스 기업은 새롭게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줄이려는 텐센트의 행보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텐센트는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의 이커머스 기업 핀뚜어뚜어(Pinduoduo Inc)와 승차 공유 서비스 디디 글로벌(Didi Global Inc)의 지분도 갖고 있어요. 또한 테슬라, 넷앰블(Netamble), 스냅챗, 스포티파이, 시(Sea)와 같은 해외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 리서치에 따르면 "해외 진출은 텐센트의 미래 전략 중 가장 중요한 축에 속한다"며 "해외 기술주 자산을 매각할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텐센트의 이번 결정이 중국 당국의 환심을 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주가는 어때?

홍콩장에 상장된 텐센트의 주가는 4.2% 상승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에 상장된 징동닷컴의 종가는 전일 대비 6.92% 떨어진 68.65 달러였습니다. 핀뚜어뚜어의 종가는 57.71달러로 전일 대비 1.25% 하락했습니다. 디디 글로벌 또한 5.6달러로 마감해 0.36% 하락세를 탔습니다.


징동닷컴의 펀더멘털은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텐센트의 주식 배당이 징동닷컴의 주가에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와 같이 미국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가 지속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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