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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KB, 대우건설 인수자문 놓고 공방전
권녕찬 기자
2022.01.17 08:36:30
미래에셋 "단독으로 인수자문 담당" vs. KB "우리도 역할 맡아"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3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녕찬 기자] 대우건설 매각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매도자 및 증권사들 사이에 인수자문을 놓고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자문 역할을 맡은 미래에셋증권에 수수료를 지급 못한다며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흥그룹이 지난해 대우건설 입찰 당시 미래에셋증권의 조언을 믿고 2000억원을 오버페이한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해석이다. 


중흥그룹은 지난 2021년 6월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당시 2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경쟁자보다 무려 5000억원 차이가 나는 가격이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대우건설 인수에 나섰던 호반건설이 당시 입찰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높은 가격을 써야 한다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우건설 을지로사옥 전경

결과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의 조언은 현실과는 달랐다. 호반건설은 끝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경쟁자는 2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을 제시했다. 이 때문에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광주에서 서울로 급하게 상경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에 재입찰을 제안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후 중흥그룹이 미래에셋증권에 상당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인수자문료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 고위 관계자는 "중흥그룹이 불만을 가진 건 맞지만 지금은 만족해하는 상황"이라며 "중흥그룹이 상식을 갖춘 기업인 만큼 자문료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낭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건설 인수 잔금 납부가 완료되는 대로 자문료가 지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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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미래에셋증권 측은 이 같은 일련의 주장들 배후에 KB증권이 있다며 화살을 겨눴다. 이 관계자는 "KB증권은 대우건설 인수금융 역할만 맡기로 돼 있는데 인수자문 역할까지 욕심을 내면서 낭설을 퍼트리고 있다"며 "본인들 인수자문 실적을 올리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되는데 이는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KB증권 측은 본인들 역시 인수자문 역할을 담당했다며 맞섰다. KB증권 관계자는 "우리는 대우건설 인수금융 뿐만 아니라 인수자문도 맡았다"면서 "미래에셋증권과 다른 측면에서 인수자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매각가가 총 2조671억원인 가운데 중흥그룹은 1조원 이상을 그룹 자체 자금과 시행 사업을 담보로 한 차입금 등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약 1조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인수금융은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우리은행 등 3개사가 공동주선에 나선다. 


중흥그룹에 따르면 인수자문의 경우 사업 초기부터 인수 설계를 구상한 미래에셋증권이 맡고 있다. 인수자문 수수료 지급 대상도 미래에셋증권 1곳이다. 중흥그룹 정창선 회장과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동향으로 오랜기간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이 유의미한 인수자문 역할은 하지 않았음에도 자문 실적을 올리고 자문 수수료를 받기 위해 뒤늦게 발을 담그려고 하는 것 같다"며 "KB증권이 인수자문료 50%를 달라고 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 매각가가 상당한 만큼 증권사들의 밥그릇 싸움이 치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9일 중흥그룹은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매매하는 SPA(주식매매계약)를 체결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가 진행 중이다. 내달 초 기업결합이 승인되면 잔금 납부가 이뤄질 예정이다. 최종 거래 종결일은 오는 2월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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