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삼성증권(AA+)이 올해들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이번 회사채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차입구조를 안정화시키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총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키울 가능성도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4곳이 맡는다. 오는 25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8일 발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에도 2월, 7월, 10월 등 3번에 걸쳐 총 1조300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로 조달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2000억원 모집에 5800억원, 7월에는 2000억원 모집에 9900억원의 주문이 밀리면서 흥행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금리인상 등 자금조달 환경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이에 차입구조를 장기화하는 목적으로 보인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삼성증권에 대해 "매우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순수익 점유율이 7.5%로 높고 삼성그룹 기반의 신인도와 광범위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부문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정부 부양책, 시중 유동성 공급 확대에 힘입은 증시호황으로 위탁매매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연간 누적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이 54.5%를 기록하는 등 매우 우수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최근 3개년 평균 저위험자산 비중이 56.9%이고, 2021년 9월말 고위험자산 구성 지표가 80% 초반 수준으로 자산건전성이 우수하다"며 "매도파생결합증권 감축 등에 따른 위험액 축소와 순이익 확대를 바탕으로 2021년 9월말 수정NCR, 조정레버리지배율이 각각 198.8%, 5.4배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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