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메타마스크와 바이낸스 등 개인지갑과 해외거래소 지갑으로 가상자산을 출금하는 것을 차단한다. 

앞서 지난 25일 빗썸은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27일부터 가상자산 출금주소 사전등록제를 도입하며, 메타마스크 등 개인지갑은 가상자산 출금주소 등록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이에 더해 26일에는 자금세탁방지 위험평가 심사를 완료한 9개 거래소 외에 다른 거래소 지갑 역시 출금주소 등록을 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빗썸에 따르면 자금세탁방지 위험평가 심사를 완료한 9개 해외 거래소는 코인베이스, 크라켄, 코인체크, 비트플라이어, 바이비트, 제미니, 코인리스트 프로, 페멕스, 비트뱅크 등이다. 이외 거래소 지갑주소는 관리자가 일괄 반려할 예정이다.

빗썸이 이처럼 개인지갑 및 해외거래소로의 출금을 막은 이유는 외부지갑 사전등록제(화이트리스트) 때문이다. NH농협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좌를 발급받은 빗썸과 코인원은 지난해 9월 실명계좌 계약을 연장하며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60일 이내(2022년 1월 24일)에 화이트리스트 도입을 약속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코인원 역시 24일부터 화이트리스트 절차를 시행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27일 이후부터는 빗썸에서 9개 거래소 외에 바이낸스, 후오비 등 해외 거래소로의 출금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다만 입금은 차단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외거래소에 보유 중인 코인을 빗썸으로 보내는 것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