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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1년만에 실적 '반전'…매출·영업익 최대
유범종 기자
2022.01.27 14:24:52
작년 매출 22.8조 27%↑…영업이익 2.4조 325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14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제철이 극심한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1년 만에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주력 철강재 중심의 판가 인상과 저(低)수익부문에 대한 사업재편 등이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이 주효했다.


현대제철은 27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22조8499억원, 영업이익 2조447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26.8%, 영업이익은 3251.3% 대폭 개선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0.3%포인트(p) 수직 상승한 10.7%를 달성하며 두 자릿수 이익률을 만들었다.


현대제철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년 수요 침체와 원료가격 상승의 제품가격 반영 실패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겹치며 유례없는 실적 악화에 시달렸다. 실제 현대제철은 2020년 연간 영업이익(연결기준)이 2019년보다 79%나 줄어든 730억원에 그치며 시장 우려를 키웠다.


(자료=현대제철 연결기준 손익계산서. 자료제공=현대제철)

하지만 현대제철은 작년 극적인 반전의 실적 드라마를 쓰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현대제철의 작년 이익 개선에는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 회복이 주효했다. 연초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활발해지면서 전세계 제조기업들은 주춤했던 생산에 다시금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이뤄지지 못한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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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수요 회복은 철강재 판가 강세로도 이어졌다. 현대제철은 작년 주요 수요업계와의 가격협상에서 큰 폭의 인상을 관철시켰다. 현대제철은 수요업계와의 상·하반기 가격협상에서 철강 공급부족과 원가부담 확대 등을 요인으로 자동차향은 톤당 총 17만원, 조선향은 톤당 총 40만원 내외 수준의 인상을 이끌어냈다. 특히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은 2017년 하반기 이후 4년 만이다. 철강 품목별 이익구조에서 자동차강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는 철강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 기폭제가 됐다.


수익 개선을 위한 저(低)수익사업 재편도 이익 개선에 큰 몫을 했다. 현대제철은 2020년부터 대표적인 적자사업으로 지목돼왔던 단조사업부문 분사를 시작으로 열연 전기로 폐쇄, 컬러강판 사업 중단 등 굵직한 구조개편을 단행했다. 현대제철은 단조사업 부문을 분사해 출범시킨 '현대IFC'가 일찌감치 조기 정상화에 들어갔고, 경쟁사 대비 경쟁력 열위에 있던 컬러강판 사업 중단으로 사업손실 감축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에도 자회사인 현대비앤지스틸과 내달 1일부로 스테인리스사업에 대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을 1225억원에 넘기는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제철은 현대비앤지스틸 지분 4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인천에 위치한 현대제철 스테인리스부문은 연간 20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라인 2기를 가지고 있지만 장기간의 수요 침체와 치열해진 경쟁으로 현재는 1기만 가동하고 있다. 특히 스테인리스 사업의 경우 그룹내 동종사업의 중복 운영 등으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스테인리스사업에 대한 영업과 원료구매는 현대비앤지스틸이 가져가고 현대제철은 생산만 담당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이번 스테인리스사업 구조개편을 통해 현금 유동성 창출뿐만 아니라 운영비용 절감 등의 효과까지 톡톡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작년 자동차강판·조선용후판 등 주요제품 가격 인상과 함께 저수익사업 조정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노력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수익 중심 철강사' 전환 지속


현대제철은 올해도 수요산업 회복에 맞춘 판매 최적화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안정적인 고수익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품별로 보면 자동차강판의 경우 글로벌 완성차와 부품사에 대한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신강종 개발과 신규 고객사 개척을 통해 올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100만톤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후판부문에서는 대기오염 규제 영향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증가에 대응해 LNG 선박용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9% 니켈(Ni)강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조선용은 물론 육상 저장탱크용 수요 대응에도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봉형강부문은 건설구조강재 전자상거래 플랫폼 개발을 통해 고객사의 구매 편의를 개선하고 신규 수요도 확대할 계획이다. 강관부문도 소재부터 조관·모듈화까지 전문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과 조직구조 개편도 지속할 방침이다. 특히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전략적 의사결정을 위한 '전사 정보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데이터 알고리즘에 의한 탄력적인 생산·판매 대응 등 스마트한 업무방식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친환경 제철소 구축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도 예정돼 있다. 올해 하반기 코크스 건식소화설비 총 3기와 3코크스 청정설비 착공을 준비 중이며, 이 설비들이 모두 완공되는 2025년 이후에는 연간 50만톤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대기오염물질도 기존 설비와 비교해 약 60%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는 수익성 확보와 함께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경영방침 아래 전세계 철강산업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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