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JW중외제약이 전문의약품의 비약적 판매 증가로 매출 6000억원 고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또한 주요 제품의 원료를 직접 생산하는 등 고정비 부담을 줄인 덕에 2년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60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4억원, 16억원으로 흑자전환 됐다.

JW중외제약이 매출 6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성과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성장 덕분이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와 경장영양수액제 '엔커버',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악템라' 등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문의약품 매출액(4759억원)을 2020년 대비 11.5% 늘렸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0월 출시한 국내 최초 피타바스티틴 기반의 이상지질혈증 복합성분 개량신약 '리바로젯'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과 9월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의 소아항체환자 대상 급여 기준이 확대도 외형 성장에 보탬이 됐다. 리바로셋은 4분기에만 31억원의 매출이 발생했고, 헴리브라는 44억원으로 2020년 대비 334.1%나 급증했다.

제품 판매가 이처럼 원활히 이뤄지면서 공장가동률 개선으로 고정비 부담이 줄일 수 있었고, 주요 제품의 원료 생산에 직접 나선 덕에 수익성 역시 대폭 개선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원가율(매출원가+판매관리비/매출)만 봐도 알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94.5%로 전년 대비  5.8%포인트나 낮아졌기 때문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는 상황임에도 주요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의 매출 증대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R&D 투자도 지속 늘려 혁신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이익은 작년 4분기 5개년(2016~2020년)치의 정기세무조사 추징금 125억원을 법인세 비용으로 반영했음에도 16억원 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