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CJ CGV가 실적 정상화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코로나19 확산에도 해외 영업을 재개하면서 매출이 성장했고 티켓가격 인상 효과 등으로 적자 폭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CJ CGV는 지난해 매출액이 73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2%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411억원으로 전년(-3887억원)보다 적자 폭을 개선했다. 당기순손실도 3406억원으로 전년(-7516억원)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글로벌 흥행이 이어졌고 코로나19로 문닫았던 터키와 인도네시아 극장이 다시 영업을 시작한 덕분이다. 특별관 실적 상승과 티켓가격 인상 효과도 수익성 개선을 도왔다. 여기에 자체적인 비용 절감 노력이 더해지며 영업손실이 줄어들었다.
국가별로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의 경우 매출액은 0.9% 증가한 3286억원, 영업손실은 163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개선된 성적을 거뒀다. 코로나19 확산과 영업시간 단축 등 사회적 거리두기는 강화됐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선전이 돋보였다.
중국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3.2% 증가한 2782억원, 영업손실은 24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축소됐다. 3분기부터 영업을 재개한 터키에서는 매출액은 352억원으로 6%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11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일부 지역의 영업이 중단됐던 베트남은 매출 496억원과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CJ CGV의 자회사인 CJ 4D플렉스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 대비 64.4% 증가한 49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86억원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
CJ CGV 측은 올해 극장가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는 1월부터 영업시간 제한이 일부 완화됐고 방역 패스 의무 적용도 해제됐다. 해외 중에서는 베트남의 경우 수도 하노이 지역을 시작으로 2월부터 영업을 재개해 매출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2022년에는 극장 본연의 사업으로는 안정적인 영화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극장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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