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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 본격화 할까
김새미 기자
2022.02.22 08:29:21
에피스와 겹치지 않는 제품 출시로 파트너십 관계 유지할 듯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1일 17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미국 바이오젠(Biogen Therapeutics Inc.)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 지분을 매각하면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에 대한 걸림돌이 사라졌다. 바이오젠은 에피스와 동종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존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달 28일 23억 달러(약 2조7655억원)를 들여 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의 지분을 100% 확보하기로 했다. 바이오젠과 합작 관계가 청산되면서 에피스가 신약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지만, 한편으로는 바이오젠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과 지난 2012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기 위해 합작법인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이 체결한 합작 계약에는 쌍방의 독자적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막기 위한 경쟁금지 조항이 있었다.


그럼에도 바이오젠은 지난해 4월 중국 바이오기업 바이오테라 솔루션(Bio-Thera Solutions)으로부터 IL-6R 항체 'BAT1806' 기술을 도입했다. BAT1860은 지난 2020년 약 3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로슈 '악템라'의 바이오시밀러이다. 해당 계약 체결에 앞서 바이오젠은 지난 2020년 12월 국제상공회의소(ICC)에 중재 신청을 제기했다. 경쟁금지 조항의 적용을 벗어날 수 있는 예외 조건 충족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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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중재에서 바이오젠이 승소하면 독자적인 바이오시밀러를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바이오젠은 해당 중재의 최종 판정을 앞둔 상태에서 에피스 지분 양수도에 대해 제안했다. 바이오젠은 에피스 지분 매각을 통해 합작 관계를 청산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와중에도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사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신약에 비해 개발 기간이 짧고 성공률도 높은데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업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부터 연평균 78% 성장해 2020년 180억 달러(21조4650억원)를 기록했다. 오는 2030년에는 750억 달러(89조4525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바이오젠의 경우 기술력도 있는 만큼 도전해 볼 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바이오젠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본격화하더라도 에피스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에피스와 동종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일은 회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신 에피스와 중복되지 않는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해당 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바이오시밀러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젠이 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유럽 판권 계약을 연장해달라고 신청한 것은 물론, 에피스가 개발 중인 안과 질환 바이오시밀러 판권도 미리 선점하겠다고 한 걸로 알고 있다"며 "바이오젠 입장에서는 에피스가 중요한 파트너사이기 때문에 굳이 동종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상도의를 어길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피스는 지난 2019년 바이오젠과 안과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SB11)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에 대한 미국·유럽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자가면역질환 3종(엔브렐·휴미라·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유럽 판권을 5년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오히려 바이오젠의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인해 셀트리온 등 다른 업체들이 경쟁 관계에 놓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오젠이 지난해 기술도입한 악템라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셀트리온도 개발 중인 상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국내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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