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라스테이 해운대 매각주관사를 맡은 에비슨영코리아와 딜로이트가 지난주 진행한 입찰에서 8곳의 업체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현재 입찰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인터뷰가 진행 중이며 이달 내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LOI를 제출한 업체들은 대부분 부동산 개발을 진행하는 시행사(디벨로퍼)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최근 코로나19로 호텔 실적이 크게 부진한 탓에 자산운용사들은 입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스테이는 신라호텔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다. 신라스테이 해운대는 2017년 부산에서 처음 개장했다. 지하 4층~지상 16층, 객실 총 407개 규모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629-6에 위치해 있으며 해운대역 도보로 10분 거리, 해운대해수욕장 도보 1분 거리다. 

신라스테이 해운대의 대지면적은 2776㎡(839.7평), 연면적 2만9620.58㎡(8960.2평)다. 건폐율은 58.6%, 용적율 781.5%다. 2015년 5월 착공해 2017년 2월 준공했다.

현 소유주는 이지스자산운용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5년 부동산 펀드를 결성해 1500억원의 자금을 조달, 신라스테이 해운대를 매입했다. 당시 조성한 펀드에는 공무원연금공단, 삼성생명, HMC투자증권, 지방재정공제회가 참여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펀드의 만기 시점에 맞춰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신라스테이 해운대는 신라호텔이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위탁운영 기간은 총 20년이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시행사들은 계약기간이 10년 이상 남은 만큼 장기적으로 인근 부지까지 매입해 재개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호텔 매물에 대한 선호도는 떨어지는 편"이라며 "시행사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발 계획을 갖고 인수에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