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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부활' 첫 발 디딘 한투운용 배재규號
범찬희 기자
2022.02.23 08:00:23
ETF 상품개발 및 마케팅 주력과 동시에 OCIO 재정비 방점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2일 17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국내 운용업계의 '원조'로 통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든든한 캡티브(계열사 내부시장) 마켓을 둔 하우스들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대부'격인 배재규 대표를 사령탑에 앉혔다. ETF(상장지수펀드)와 OCIO(외부위탁운용) 등 핵심 먹거리를 두고 운용사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녹록지 않은 시장에서 한국투신운용이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배재규 대표의 취임을 기념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배 대표는 초과수익이 용이한 패시브가 스타일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는 진단과 함께,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ETF와 연금시장이 운용사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패시브 상품이 대세가 되면서 운용 보다는 상품개발과 마케팅이 운용사의 핵심역량이 됐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기금형 퇴직연금제도가 시행되면 OCIO의 중요성도 부각될 것이라 전망했다.


배 대표의 운용 환경을 둘러싼 이러한 진단에는 현재 그가 안고 있는 고민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974년 국내 1호 운용사로 설립돼 '펀드 사관학교'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위상을 떨친 한국투신운용의 명성이 예전만 못한 건 ETF와 OCIO 등 핵심 사업부문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투신운용은 2002년 삼성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에 처음으로 ETF(KODEX50 ETF)를 도입했지만, 거래량이 많지 않아 2년 만에 상장폐지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로부터 4년이 지난 2008년이 돼서야 KINDEX200 ETF로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ETF를 선제적으로 선보이고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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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002년 당시 KODEX50과는 별개로 KODEX200을 선보인 삼성자산운용은 꾸준히 KODEX 브랜드를 키워 리딩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1일 기준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ETF 운용자산(AUM)은 30조3252억원으로 한국투신운용의(3조4699억원)의 9배에 달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배 대표가 "한국투신운용은 1974년 국내 최초의 투자신탁회사로 설립된 이래 수많은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간 전통과 관록의 운용사"라고 치켜세우면서도 "그러나 변화의 시대에는 혁신하는 기업이 리더가 된다"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데에는 이러한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OCIO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날 배 대표는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으로 OCIO 비즈니스의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이와 연관된 조직을 구축하겠다고 예고했다.


한국투신운용은 지난 2013년부터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연기금투자풀의 공동 운용을 맡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미래에셋자산운용에게 주간운용사 자리를 내주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예탁금이 투자풀에 반환되면서 약 6조5000억원 가량의 운용자산이 증발했다. 다만 아직 각종 공제회와 사학기금 등으로 구성된 2조원 규모의 민간 연기금투자풀의 주간운용사 지위를 누리고 있고, OCIO펀드(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라는 새 비즈니스를 구축해 여전히 OCIO 강자로 거듭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배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투신운용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1년 단위 보다는 향후 5년 목표치를 세웠다"며 "5년 후 예상하는 운용자산 규모와 국내 운용업계에서 가질 위상에 대한 청사진을 갖고 있으며, 구체적인 수치는 다음 기회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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