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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어 태양광까지…LG전자, 성과주의 '페달'
설동협 기자
2022.02.23 16:30:18
태양광사업 부진에 철수 결정…IT·전장 등 신성장동력 힘싣기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3일 15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광모 LG 대표의 2022년 신년사 영상 캡쳐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LG전자가 약 12년 만에 태양광 셀 및 모듈(태양광 패널) 사업에서 전격 철수하기로 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 정리에 이어 성과가 부진한 사업부문에 대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성과주의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경영이 강화되면서 미래 먹거리 분야인 전장부품 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12년 만에 태양광 사업 철수...직원 재배치


LG전자는 지난 22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키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업 철수 배경은 저가 제품 판매 증가에 따른 가격 경쟁 등이 심화되고 있는 게 이유다.


실제 최근 LG전자 태양광 패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대에 머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 감소해 왔다. 2019년 1조1000억원대 수준이던 매출은 이듬해 8000억원 대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8817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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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향후 사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저가 제품 공세가 거세지면서 LG전자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추세여서 사업을 지속할 수록 LG전자로서는 수익성만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에 LG전자는 수익성이 나지 않는 태양광 사업 정리를 통해 비용 절감을 이뤄내는 게 효과적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작해 N타입, 양면형 등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 위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는 등 시장과 사업환경의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고객사의 애프터서비스(A/S) 등을 고려해 태양광 사업을 오는 6월 말까지는 지속 생산하기로 했다. 


LG 태양광 패널 사업장|LGE 제공

◆ 성과 없으면 과감히 철수, 신성장동력 '올인'


최근 LG전자는 비주력 부문을 정리하고 미래 성장동력에 힘을 싣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 중이다. 지난해 4월 스마트폰(MC) 사업부 철수가 신호탄이다. 당시 MC사업본부는 약 24분기 연속 적자를 내면서, 누적손실이 5조원에 달했다. 사업 철수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 증가로 LG전자 실적이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결과적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이번 태양광 사업의 철수를 결정한 것도 스마트폰과 같은 배경으로 보인다. 태양광 패널 사업은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에 속해 있는데, 비중이 큰 편은 아니다. 실제 지난해 BS사업본부의 총 매출이 약 6조9600억원 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중 태양광 부문은 12% 남짓이다. 


시장에서는 태양광 사업 종료가 BS사업본부의 즉각적인 수익성 강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태양광 사업이 이미 적자를 기록 중인 만큼, 재무제표에서 제외될 경우 BS사업본부의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패널 사업의 중단은 긍정적인 의사결정으로 판단된다"며 "태양광패널의 적자 사업이 중단되면 추가적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패널 매출(연간 8000억원)이 감소하겠지만 BS사업부문의 매출 성장은 전사 성장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태양광 패널 사업 종료를 끝으로, 미래먹거리 분야인 전장사업(VS)을 제외하고는 적자 부문을 모두 정리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올해 전장사업의 흑자전환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관건은 인력 배치가 될 전망이다. 


앞서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 당시에도 약 3700명의 임직원 재배치에 나섰다. 특히 상당수가 전장사업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태양광 부문에서 재배치될 인력은 약 900여명으로, 마찬가지로 전장 부문으로 이동하는 비중이 높을 것이란 후문이다. 


LG전자는 전장 사업 외에도 신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에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본부 및 전사 차원의 신사업을 검토 및 육성할 계획"이라며 "신사업의 경우 사내벤처, 사내회사 등 혁신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적 협력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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