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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IPO 공모구조의 한계···잇단 흥행 실패
강동원 기자
2022.03.03 08:17:53
2월 대표주관 4곳 중 1곳만 흥행…시장 눈높이 맞춰 보수적 접근 필요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2일 16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 CI. 사진=한국투자증권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 주관을 맡은 기업들이 공모 흥행에 실패하거나 상장일정을 연기하면서 IPO 강자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증시 위축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 한편, 공모구조 설계 등 한국투자증권의 역량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월 브이씨·노을·대명에너지·유일로보틱스 등 총 4개 기업의 IPO 공모일정을 진행했다. 유일로보틱스는 기관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 1756대 1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를 희망밴드(7600~9200원)를 초과한 1만원에 결정했다. 그러나 노을과 브이씨는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 이하에 결정한 데 이어 일반 공모청약에서도 두 자릿수 경쟁률에 그치며 공모 흥행에 실패했다.


상장을 철회한 기업도 있었다. 대명에너지는 지난달 28일 기관 수요예측 부진을 이유로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대명에너지 관계자는 "최근 증시 위축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생각해 상장일정을 연기, 적정 시기에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요예측 기간 우크라이나 사태마저 발생하며 투심(투자심리)이 급격하게 얼어붙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이들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시장 예상보다 과하게 책정한 점도 공모 흥행 부진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한다. 증시 위축으로 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성향이 보수적으로 변했으나 이를 반영하지 못한 공모구조 설계로 부진을 자처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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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한국투자증권은 주가수익비율(PER), EV/EBITDA 지표를 활용해 대명에너지의 상장 후 시가총액을 최대 5153억원으로 책정했다. 비교기업은 오스테드(Orsted), 이베르돌라(Iberdrola) 등 해외 신재생 에너지기업 총 5곳을 선정했다. 문제는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이 4800억~85조원에 달하는 데다 평균 PER이 28.68배로 일진파워(25배), 에코바이오홀딩스(15배) 등 국내기업을 크게 웃돈다는 점이다.


또, 대명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959억원 가운데 공사 매출 비중이 84.63%(811억원)에 달한다. 반면 위 비교기업들은 매출액의 40~50%를 신재생에너지 발전·배전 사업에서 거뒀다. 업계는 한국투자증권이 대명에너지와 사업 연관성이 떨어지는 해외 우량기업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하면서 기업가치를 높게 책정했다고 지적한다.


노을과 브이씨 역시 공모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노을의 기업가치 책정을 위해 2024~2025년 추정 순이익을 각각 125억원, 298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노을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 1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사업 규모를 고려했을 때 목표 순이익을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브이씨도 지난해 3분기 순이익에 골프존, 가민(Garmin)의 PER을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 2만295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할인율을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평균(23.89~36.17%)보다 폭이 넓은 3.9~26.1%로 적용했다. 브이씨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4억원이다. 같은 기간 골프존, 가민의 순이익이 각각 735억원, 9000억원임을 고려했을 때 할인율이 낮게 책정됐다는 평가다.


업계는 보로노이·지투파워 등 공모일정을 연기한 기업들의 공모 흥행 가능성도 회의적으로 전망한다. 바이오 기업인 보로노이는 최대 8700억원의 기업가치에 도전하지만 최근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심히 악화한 상황에서 이를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투파워도 브이씨와 유사하게 매출 차이가 큰 광명전기, 비츠로테크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데다 할인율도 5.91~22.54%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간 IPO 시장은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투자 열기로 유동성이 넘쳐 기업가치가 높아도 이를 의식하는 목소리가 적었다"며 "최근 시장은 유동성이 저하되며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투자자들이 늘어 주관사들의 공모 전략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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