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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춘 보로노이, 코스닥 입성 재도전
강동원 기자
2022.05.18 07:35:12
최대 할인율 44.80% 적용…"투자자 보호·시장 상황 고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1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강동원 기자] 정밀 치료제 개발업체 보로노이가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선다. 지난 3월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하며 철회신고서를 낸 지 두 달 만이다. 목표 기업가치를 낮추고 주주들의 보호예수 체결 등 투자심리를 자극할 요소들을 배치했으나 바이오 기업·공모주 투자 열기가 악화된 상황에서 공모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지난 13일 코스닥 상장 재도전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다음달 8~9일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30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4만~4만6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056억~5814억원, 일반 공모청약은 같은달 14~15일 진행한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이다.



보로노이는 증시 입성을 위해 기업가치를 낮췄다. 보로노이는 지난 3월 증권신고서에서 공모가 희망밴드 5만~6만5000원을 제시했다. 당시 2024년 추정 당기순이익 771억원에 연 할인율 25%를 적용해 올해 추정 순이익 394억원을 도출했다. 여기에 비교기업 6곳(유한양행·한미약품·종근당·녹십자·한독·보령제약)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8.03배, 28.03배, 평가액 대비 할인율 17.95~36.88%를 반영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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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는 이번 증권신고서에서 2024년 추정 당기순이익 규모를 703억원으로 하향했다. 연 할인율은 유지하는 대신 비교기업을 유한양행·종근당·녹십자·보령제약 등 4곳으로 변경했다. 적용 평균 PER은 26.94배로 낮추고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36.52~44.80%로 높였다. 지난 2020년 이후 상장한 기술성장기업의 평균 평가액 대비 할인율 범위(25.96~39.16%)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에서 몸값을 책정했다는 평가다.


보로노이의 기존 주주들도 보유주식에 보호예수를 체결하며 증시 입성 도전에 힘을 실었다. 보호예수는 상장 후 일정 기간 보유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보로노이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수는 25.6%(323만5562주)로 지난 3월 대비 12% 낮아졌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회사 성장 전략, 시장 상황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공모 재도전을 결정했다"며 "올해에도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하고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확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오 기업을 비롯한 공모주 투자 열기가 위축되고 있는 점은 흥행 우려 요소로 꼽힌다. 올해 상장한 애드바이오텍·노을·바이오에프디엔씨 등 바이오 기업은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국의약연구소·파인메딕스·퓨처메디신 등은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이번달 SK쉴더스·원스토어·태림페이퍼 등 공모일정을 연기한 기업이 3곳에 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보로노이가 할인율을 대폭 상향하며 기업가치를 낮추는 등 증시 입성에 성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며 "다만 현재 IPO 시장 분위기가 앞서 보로노이가 상장을 철회했던 3월보다 나쁜 점에서 공모 결과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로노이는 세포 내 신호전달을 담당하는 550여 개의 인산화효소(Kinase) 중 질병의 원인이 되는 인산화효소에만 선택적으로 결합, 질병을 치료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0~2021년 총 4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47억원으로 전년대비(61억원) 1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70억원에서 108억원으로 적자 폭이 감소했다. 순손실 규모 역시 264억원에서 155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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