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LS전선이 통신용 스마트 케이블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5G, 빅데이터 등 통신산업의 발달에 맞춰 케이블도 △장거리 PoE(Power over Ethernet) 케이블 △해킹방지용 광케이블 △경량 소재 케이블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8일 LS전선에 따르면 현재 주력하고 있는 통신용 스마트 케이블은 PoE(Power over Ethernet) 케이블이다. 이는 데이터와 전력을 동시에 보낼 수 있는 케이블로, 랜선과 전력선이 하나로 합쳐진 것이다. 별도의 전원 케이블이 필요 없어 천장과 틈새 공간 등 전원 설치가 어려운 곳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LS전선의 PoE 케이블 'SimpleWide™(심플와이드)'는 전송거리를 2배로 확대한 제품이다. 기존 PoE 케이블의 전송거리는 100m에 그쳐, 매 100m 간격으로 허브와 스위치 등을 통해 전송거리를 늘려야 했다. LS전선의 '심플와이드'는 전송거리가 길어진만큼 연결에 필요한 허브와 스위치 등을 줄일 수 있어 장치·공사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LS전선은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도 상용화에 나섰다. 특수 광섬유를 사용하고 코팅을 강화해 정보의 불법 유출과 교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LS전선 측은 "일반 광케이블은 이메일, 금융거래, CCTV 화면 등 오가는 정보를 거의 모두 빼낼 수 있는 데도 무방비 상태인 경우가 많다"며 "특히 금융, 방위산업, 데이터센터, CCTV 등을 중심으로 해킹 방지 광케이블의 도입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량화 케이블도 상품화했다. 케이블을 보호하는 차폐 소재에 차세대 소재인 탄소섬유를 사용한 제품이다. 탄소섬유를 사용하면 케이블의 무게가 10~20% 이상 가벼워지고, 유연성과 내구성은 30% 이상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S전선은 스마트공장과 빌딩의 설비 가동과 시스템 관리 등에 사용하는 랜(LAN) 케이블에 우선적으로 탄소섬유를 적용한 상태다.

LS전선 관계자는 "경량화 케이블은 유연성과 내구성이 높아 전기차와 철도, 항공, 선박 등 모빌리티와 산업용 로봇, 엘리베이터 등 무빙 설비를 중심으로 사용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