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양호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2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9조9123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39.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631억원으로 75.7%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의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1593억원은 물론 기존 최대치였던 2019년 2분기의 18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 에너지, 투자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데 더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창의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한 것을 실적 호조 이유로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트레이딩(무역) 사업의 영업이익은 1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물류난과 중국 상하이 봉쇄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수출과 판매를 확대하고 철강 원료 트레이딩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에너지 사업도 판매가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94% 급증하며 429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사와 연계해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사업도 추진 중이다.
투자법인 실적은 인도네시아 팜유 사업의 선전과 전기차 구동모터코아를 생산하는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선전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58% 늘어 591억원에 달했다.
철강사업은 그룹사 수출채널 통합과 철강 이커머스 사업 등을 통해 상권 확대에 나서는 동시에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철스크랩 조달 체계 안정화를 추진한다. 또한 지난달 인수를 마무리한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가스 생산량 증대 및 최적화와 함께 식량 분야의 매출과 이익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친환경 미래소재기업을 추구하는 그룹의 방침에 따라 친환경차 부품사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 로드맵에 따라 2030년까지 7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멕시코와 유럽에도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에다 가스전과 팜오일 이익이 증가하는 추세로 2분기부터는 세넥스에너지의 실적이 추가로 반영될 예정인 만큼 올 한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도 이러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기존 사업의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친환경 분야 등 미래 사업 개발에 집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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