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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빅테크까지? 저가매수 광풍
정혜민 기자
2022.05.02 17:03:46
③ 개별 기업 분석 실종, 기술적 반등 노리는 투자 위험성 고조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2일 17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집자주] 올해도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개별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에 한 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각광받는 중이죠. 그런데 최근 서학개미들의 ETF 투자 양상이 다소 위험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머니네버슬립은 총 3편의 기획 콘텐츠 시리즈를 통해 서학개미들의 ETF 투자 현황과 특징을 살펴보고, 똑똑한 투자 전략을 함께 세워보려고 합니다.
Photo by Firmbee.com on Unsplash

[딜사이트 정혜민 기자] 서학개미들은 지금껏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선호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6개월 사이 새로운 투자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중국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는 ETF(이하 중국 빅테크 ETF)와 테마형 ETF에 뭉칫돈이 쏠린 것인데요. 이들에 대한 매수세는 최근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벌어졌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기고 이들 ETF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셈이에요.


먼저 중국 인터넷 기업 ETF인 CWEB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펀드는 미국에 상장된 중국 인터넷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를 2배 추종하는 상품인데요. 올해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중국 기업 상장 폐지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지난해 3월 12일 69.52달러였던 주가가 1년 사이 최저점인 3.87달러까지(2022년 3월 14일) 떨어진 거죠. 하지만 이때부터 CWEB ETF는 국내 투자자가 많이 투자한 미국 주식 12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3월 이전까지 50위 안에도 들지 못했던 종목이었는데 말이죠.


다음은 테마형 ETF입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각광받는 산업 섹터를 타깃으로 둔 테마형 ETF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대표적인 예로 메타버스 관련 ETF인 METV가 있어요. 그런데 최근 국내 투자자들은 METV ETF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매수 움직임을 보였어요. 올해 1월부터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탓이죠. 12월에 비해 투자량을 급격히 늘어나면서,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한 미국 주식 순위도 42위에서 36위로 상승했어요.


즉 서학개미들은 변동성에만 주목해 투자하는 경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단발성 이슈가 터질 경우, 이내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추측하면서 더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드러내고 있죠. 지금이 주가 최저점이라고 생각하고, 저가 매수 전략을 적극적으로 취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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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변동성만 노린 투자는 큰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ETF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는 개별 기업 면면을 살펴보지 않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즉 ETF 주가는 결국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는 기업들의 실적 및 주가 흐름에 기초해 움직입니다. ETF 주가에 영향을 미친 이슈가 기업의 실적에 단기적인 악재인지, 사업 펀더멘털 자체를 흔들 요소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이를 간과하는 것은 사실상 '묻지마 투자' 격의 위험한 주식 매수 행위입니다.


가령 중국 빅테크 ETF에 포함된 기업들의 경우 올해 현지 정부의 규제를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어요.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인한 봉쇄 조치까지 더해져 중국 기업들의 정상화가 언제쯤 가능할지 예단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기도 합니다. METV ETF에 포함된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은 제대로 된 실적조차 내지 못하고 있어요. 대장주 격인 '메타'의 경우에도 메타버스 관련 사업 부서인 '리얼리티랩스'의 적자가 매년 커지고 있을 정도죠.


결국 저가라고 생각한 ETF의 주가는 사실은 최저점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벤치마크 기업의 사업성이 좋지 않다면 해당 ETF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할 가능성이 있죠. 이미 올해 초 국내투자자들이 보인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지 않다는 것은 처참한 수익률에서 확인됩니다. CWEB ETF는 올해만 52.87%(4월 29일 종가기준) 떨어졌습니다. METV ETF 주가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어요. 올해만 37.05%(4월 29일 종가기준)나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ETF에 포함된 개별 기업의 사업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주가 흐름만 고려해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에 대해 전문가들도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안석훈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은 "국내 투자자들은 언젠간 오르겠지 라는 심리로 주가가 급락했을 때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국의 '동방교육'이라는 회사가 중국 정부의 사교육 규제 정책 때문에 주가가 폭락한 후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변동성만 보고 저가 매수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례다"고 강조했습니다.


주가의 흐름은 기업의 성장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아닙니다. 주가 변동성이 큰 ETF에 대한 투자는 고수익 고위험 투자의 연장선이죠. 저가 매수로 고수익을 노리다가 손실만 커질 수 있습니다. 만약 특정 ETF의 주가가 하락했다면, 기술적 반등을 노리고 투자하기 보다는 포트폴리오에 담겨있는 기업들의 실적 및 향후 사업 전망도 꼼꼼히 따져보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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