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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선대의 꿈 '글로벌 식품사' 도약 박차
최보람 기자
2022.05.15 08:35:13
父女, 매출 다변화'이심전심'…분쟁 매조지가 관건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5일 08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구자학 아워홈 부회장이 지난 12일 숙환으로 별세한 가운데 재계에선 글로벌사업 확대에 매진 중인 구지은 부회장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고(故)구 회장은 생전 급식 외에 식자재유통·식품제조·글로벌시장 진출 등 사업다각화를 통한 기업가치 향상에 집중해 왔다. 다만 고령에 접어든 무렵 신사업을 벌인 터라 성과를 보기 전에 눈을 감았는데, 구지은 부회장이 이 사업들을 성장동력으로 삼는 등 선대 회장의 유지를 잇고 있는 까닭이다.


구지은 부회장은 지난해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되찾아 온 이후 해외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급식과 식재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에 진출, 매출구조를 다각화함과 동시에 회사 덩치를 키우겠단 포부다.


구 부회장의 글로벌 확장정책은 구자학 회장의 해외시장 진출기와 궤를 같이 한다. 선대 회장은 LG그룹에서 계열분리 된 이후인 2004년에 청도럭키식품 설립을 계기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구자학 회장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난징·칭다오, 베이징에 잇달아 신설법인을 추가하며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된 중국 수도권과 대도시를 잇는 위탁급식사업을 벌이게 됐다. 2004년 아워홈에 입사, 경영수업을 받아 온 구 부회장은 당시부터 아버지와 함께 해외사업 확장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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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회사의 글로벌사업을 챙기지 못해 왔다. 당시 구본성 전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내주게 되면서 외식프랜차이즈업체 캘리스코 대표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이때 아워홈은 베트남 하이퐁 법인설립(2017년), 기내식 서비스기업 하코 인수(2018년), 미국 케이터링 법인설립(2019년)을 통해 해외사업을 강화해 왔다.


구 부회장이 다시금 아워홈의 해외사업을 이끈 건 지난해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복운전 논란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자리를 꿰차면서부터다. 구 부회장은 경영권을 손에 쥔 직후부터 해외사업 개척에 관심을 보였고 그 결과 폴란드법인을 설립하며 동아시아, 미주에 이어 유럽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부녀지간이 이처럼 해외사업에 집중한 덴 국내시장만으론 성장동력을 찾기 어렵단 점이 꼽히고 있다. 아워홈은 1984년, 1987년에 각각 시작한 식자재유통업, 급식업을 국내 최상위권으로 키워냈다. 문제는 두 부문 모두 내수에 기대는 사업인 데다 대기업계열 경쟁사들도 많아 꾸준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꼽혀 왔다. 이에 탄탄한 내수시장을 가진 중국, 베트남, 미국 등지를 신시장으로 삼은 것이다.


이를 두고 재계는 구씨 일가의 앞선 결정으로 아워홈이 일찌감치 해외 단체급식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구지은 부회장이 이 같은 신사업서 재미를 보기 위해선 적어도 두 가지 과제를 풀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아워홈 해외법인들의 실적 정상화다. 아워홈은 사업 초기 범(汎)LG가의 단체급식 수주를 통해 국내 단체급식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다. 하지만 해외에선 LG계열 외에 신규 고객사를 새로이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아워홈의 연결기준 해외법인 9곳 가운데 지난해 흑자를 낸 곳은 3곳에 불과하다.


아직 끝나지 않은 오빠와의 경영권분쟁도 넘어야 할 큰 산으로 꼽히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난 후 본인의 보유 지분(38.56%)을 매각할 뜻을 밝힌 상태다. 여기에 구자학 회장의 장녀인 구미현씨 또한 본인 지분(19.28%)을 오빠와 함께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이 실제 매각을 성사시킬 경우 구지은 부회장(20.67%)은 또 다시 회사 경영권을 빼앗기게 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지은 부회장이 작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해외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인데 이러한 사업의 연속성이 가족들에 의해 위태로워졌단 점이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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