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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원전사업 전주기로 영역 확대
박성준 기자
2022.06.02 08:32:56
설계·시공·해체 등 전문기업과 업무협약 추진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0일 14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 사옥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현대건설이 윤석열 정부의 원전 정책에 발맞춰 원전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한 모양새다.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해 대형원전의 설계부터 시공과 해체까지 전주기 사업에 손을 뻗친다는 계획이다. 원전 모든 영역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종속회사를 활용해 부문별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움직임도 보인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원전 시공 경험을 보유했다. 1978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국내 첫 원전인 고리 1호기를 지었다. 이후 월성1·2호기, 한빛1~6호기, 신고리1~4호기 등 이후 국내 원전 30기의 60%를 건설했다.


풍부한 원전 시공 능력을 보유한 만큼 최근 원전사업 확대 행보도 각 건설사 중 가장 빠르다. 현대건설은 국내에서 탈원전 정책을 유지하던 지난해 11월에 이미 미국 홀텍사의 SMR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했다. 대선이 끝난 지난 3월 28일에는 뉴욕 홀텍사 소유의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 사업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기업 최초로 미국의 원전해체 사업에 진출한 것이다.


올해 4월 20일에는 국내 유일의 원자력연료 제조·설계·서비스 및 원전해체 분야 전문기업인 한전원자력연료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원전해체를 비롯해 사용후핵연료, SMR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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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월 21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후 국내 원전사업이 탄력을 받자 현대건설은 같은 달 24일 세계 원자력 사업 분야의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대형원전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 역시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다. 현대건설은 향후 웨스팅하우스와 차세대 대형원전 사업에서 상호 독점적으로 협력하고 설계·조달·시공(EPC) 분야의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당시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협약에 대해 "웨스팅하우스와 체결한 전략적 협업을 통해 현대건설은 AP1000모델 등 다양한 원자력 노형의 EPC(설계, 조달, 시공) 수행 역량을 제고하는 동시에, 차세대 시장과 더불어 글로벌 대형원전 사업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발표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원전사업의 강화 움직임이 단순한 포트폴리오 확대차원이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의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원전의 설계부터 해체까지 원전산업 전주기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대건설의 종속회사들과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특히 원전의 다양한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최종적으로는 시장이 큰 대형원전에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에서는 원자력사업실을 신설하고 소형모듈원전의 본격적 연구에 나섰다. 기존 팀 단위 조직이었던 원자력부문을 '원자력사업실'로 격상해 원자력 사업을 전담하는 별도의 전문 조직을 만든 것이다.


또 다른 종속회사인 현대종합설계를 통해서는 UAE 원전방호시설을 짓는 등 업무를 분장 중이다. 해당공사의 도급액은 75억8000만원으로 향후 원전의 부대시설 설치 및 시설관리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이 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원자력 시설 해체 비용 평가 시스템'에 관한 특허도 출원했다. 이 특허의 상용화는 미정이지만 원자력 전 주기에 관한 연구는 이미 진행 중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현대건설은 혁신원자력연구단지 구축공사에도 나섰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20년 발주한 이 공사는 지난해 여름부터 착공했으며, 도급액이 2056억원에 달한다. 당시 공사의 입찰방법은 '확정가격 최상설계방식'으로 가격경쟁 없이 기술경쟁만으로 낙찰자를 정했다. 국내에서 원전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현대건설이 경쟁사를 제치고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현대건설의 원전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시장의 흐름도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현대건설의 원전 수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정유·화학, 도로와 항만, 건축뿐만 아니라 LNG, 원자력발전소, 재생에너지 등에도 강점을 보유해 변화하는 수주 시장에서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자력 발전소 최대 수출국은 러시아였지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원전 프로젝트 수주가 어려워졌다"며 "향후 미국, 프랑스, 한국과 같은 친서방 국가들이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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