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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경영? 삼형제, 교차지분 정리 `숙제'
김진배 기자
2022.06.07 17:00:19
①KCC·KCC글라스·KCC건설 각자 경영체제...장남·차남 지분스왑 유력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7일 14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KCC글라스가 기업가치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인데, 시장은 계열분리 작업과도 상당부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남 정몽진, 차남 정몽익, 삼남 정몽열 회장이 각각 KCC, KCC글라스, KCC건설에서 독자적인 지배체계를 구축한 가운데, 현재 계열분리 진행상황과 남아 있는 과제를 짚어본다.[편집자주]
KCC, KCC글라스, KCC건설 회장. 사진제공/각 사 제공 및 포털 프로필 캡처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경영권 독립을 이뤄낸 KCC 형제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멀다. 장남 정몽진 회장과 차남 정몽익 회장이 보유한 상대회사 지분가치 차이가 적지 않은 탓이다. 삼남 정몽열 회장 또한 KCC와 KCC글라스 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형제간 얽혀있는 지분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정체됐던 KCC 계열분리 작업이 재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부적으로 교통정리가 끝난 상황에서 KCC글라스가 적극적으로 기업가치 높이기에 나서고 있어서다. 그러나 지분관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 KCC그룹, 삼형제의 그룹 쪼개기


세 형제가 KCC 경영구조를 두고 정리를 끝낸 것은 2019년이다. 당시 KCC를 공동 경영하던 장남 정몽진 회장과 차남 정몽익 회장은 도료·실리콘 분야(현 KCC), 유리·건축자재(현 KCC글라스)로 나눠 경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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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정몽익 회장은 2020년 유리·건축자재 사업을 인적분할해 KCC글라스를 설립하며 독립에 나섰다. 그러나 정몽진 회장이 가진 KCC글라스 지분(16.37%)이 정몽익 회장 지분(8.8%)보다 많아 '완전 독립'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KCC글라스는 자회사 코리아오토글라스와 합병을 결정하며 지분 반전을 이끌어냈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정몽익 회장이 지분 25%를 보유한 상황이었는데, 합병으로 인해 정몽익 회장의 KCC글라스 지분은 19.49%까지 상승했다.


반면 정몽진 회장 지분은 8.56%로 감소하면서 정몽익 회장이 본격적인 독자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후 정몽익 회장은 KCC글라스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 보유분을 26.06%까지 끌어올렸다. KCC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삼남 정몽열 회장도 KCC글라스 지분 2.76%를 보유하고 있다.


삼남 정몽열 회장은 2005년부터 KCC 자회사인 KCC건설을 통해 지배력을 키워 왔다. 현재 KCC건설 지분 29.99%를 보유해 36.03%를 보유한 KCC에 이어 2대주주에 올라 있다. 형제들과 얽힌 지분이 없어 안정적인 지배체제를 구축했지만, 정몽열 회장 또한 확실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KCC를 제치고 최대주주에 올라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 각자가 가진 형제회사 교차지분, 해소·활용법 고심


세 형제가 계열사를 나눠가지며 독자적인 지배체제를 완성시켰지만, 계열분리를 위해 가야 할 길은 멀다. 각자 지분이 상대회사에 얽혀 있어 이를 풀어내야 한다는 점이다. 


세 형제가 해소해야 하는 지분은 정몽진 회장이 가진 KCC글라스 지분 8.56%와 정몽익 회장이 보유한 KCC 지분 8.47%. 정몽열 회장이 보유한 KCC, KCC글라스 지분은 각각 6.31%, 2.76%다.


현재 가치를 기준으로 정몽익 회장의 KCC지분이 약 2600억원이며, 정몽진 회장의 KCC글라스 지분은 796억원이다. 정몽열 회장의 KCC와 KCC글라스 지분은 각각 1942억원, 257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세 형제는 지분구조의 차이를 둘러싼 해법을 두고 여러 가지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분리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장남과 차남이 상호 교차보유한 지분이다. 외부 매각을 통해 지분을 해소할 수도 있지만,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에 따른 주가 하락 방지나 오너 지배력 강화를 위해서는 형제가 가진 지분을 가져오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식은 장남과 차남의 지분 스왑이다. 둘이 보유한 상대회사 지분을 스왑할 경우 KCC와 KCC글라스의 지분관계는 해소된다.


다만,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둘의 지분 가치가 비슷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현재 정몽익 회장이 가진 KCC 지분가치가 정몽진 회장의 KCC글라스 지분가치보다 3배 이상 높다. 재계 한 관계자는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당장 쉽지 않은 방식이기도 하다"며 "형제가 스왑으로 지분정리에 나설 경우 계열분리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몽열 회장은 한결 여유롭다. KCC건설은 정몽열 회장 이외에는 오너가에서 가진 지분이 없다. 오너가 보유한 계열회사 지분 정리만 끝나면 언제든 계열분리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정몽열 회장이 가진 KCC, KCC글라스 지분은 온전히 KCC건설 지배력 확보 및 사업 확대에 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몽열 회장은 KCC건설 모회사인 KCC와의 지분 스왑이나 KCC글라스 지분 매각을 통한 KCC건설 지분 추가확보가 가능하다.


정몽열 회장이 가진 계열사 지분 가치는 총 2200억원 상당이다. KCC건설의 현재 시가총액은 1840억원 수준이다. KCC가 가진 KCC건설 지분 36.03%를 모두 사들여도 남을 만큼 충분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계열분리를 위해 계열사 의존도를 줄여가고 있는 KCC건설은 향후 자체사업 확대를 늘려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KCC건설이 보유한 자금과 함께 오너의 개인 사업 확장을 활용한 시너지도 노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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