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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파이낸셜대부, 우월적 지위로 '갑질' 논란
박관훈 기자
2022.06.13 08:34:14
➆온투업체 투게더앱스에 질권설정 요청...이용자 차별금지 위반 지적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3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금융그룹이 최근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현재 OK금융은 4개의 비금융 계열사를 비롯해 총 19개의 그룹사를 보유하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OK금융의 대기업집단 지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비금융 계열사를 비롯해, OK저축은행 등 주력 금융 계열사의 최근 영업실적과 지분구조, 내부거래 등 주요 경영현황을 살펴본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OK금융그룹 계열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금융, 이하 온투업)의 대형 투자자로 진입하면서 관련법을 무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투자를 진행한 온투업체에 투자자금을 우선 변제받을 수 있는 질권설정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최근 부동산 온투업체 투게더앱스의 대출상품에 투자하면서 질권설정을 요청했으며 투게더앱스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권이란 채권자가 채권의 담보로서 채무자 또는 제3자(물상보증인)로부터 받은 담보물권이다. 채무의 변제를 간접적으로 강제하는 동시에, 변제가 없는 때에는 우선적으로 변제를 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아프로파이낸셜대부측은 투게더앱스측에 질권설정을 요청하면서 '담보를 실행해서 돈을 받으려는 목적이 아니라, 온투업체 직원이 차입자로부터 자금을 받자마자 횡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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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질권설정 요청의 목적과 상관없이 해당 요구가 받아들여진 이상 관련 대출상품의 부실이나 금융사 내 횡령 사고 등으로 원금 회수가 어려울 경우에도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우선적으로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온투업계 내부에서는 온투업법 상 이용자 간 차별 대우를 금지하는 조항을 위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질권설정을 요청한 사실을 다른 일반투자자들이 인지하기 힘든 상황에서 불이익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은 온투업자가 투자자 모집 및 원리금의 상환 등 업무수행을 할 때 특정한 이용자를 부당하게 우대하거나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이해상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그 사실을 미리 해당 이용자에게 알려야 한다.


이에 온투업계에서는 거대 자본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투게더앱스에 무리하게 위법 소지가 다분한 조건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여론까지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의 온투업계 관계자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질권설정 요청 사실은 일반 투자자들이 알기 어려운 내용으로, 차별금지 조항 위반 여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어 업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거대한 자본이 업계에 들어오면서 견제의 시선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임채율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협회장은 "일반 투자자 대비 상대적으로 정보가 많고 전문적인, 대형 법인 투자자들이 온투업체 쪽에 질권설정을 요청한 사례들이 있다"면서 "현재 금융당국과 온투업체들이 법인투자자와 일반투자자 모두 차등 없이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 금융당국은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온투업체의 영업행위 전반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관련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온투업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다만 그와 관련해 구체적인 검사 내용이나, 진행 상황, 검사 결과 발표 시기 등을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해당 대출상품을 취급한 투게더앱스 측은 법인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맞춤 상품을 출시한 것은 사실이나, 투자자 측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투게더앱스 관계자는 "투게더앱스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지배구조에 포함되는 법인들에 투자를 받으며 질권설정을 진행한 바 있으나,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투게더펀딩을 향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사실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역시 이번 사안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감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주장하는 갑질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경우 온투업 투자자여서 직접 대상자는 아니지만, 해당 이슈와 관련해 금감원의 감사를 받은 건 사실"이라며 "해당 감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이며 하루, 이틀 내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나, 최종 결론이 밝혀지기까지에는 다소 시일이 걸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질권설정은 온투업체가 먼저 당사 측에 제안을 하여 진행한 부분이며, 해당 온투업체 역시 차별금지 조항 등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일반투자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정당한 방식으로 질권을 설정했으며일부 투자자들이 주장하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위압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최대 대부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소액의 소비자금융업을 사업목적으로 하여 1999년 10월 설립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2094억원을 벌어들였으며, 이익잉여금이 2조3514억원에 달하는 OK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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