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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나홀로 행보, 성공할까
엄주연 기자
2022.07.08 08:00:25
③창고형 할인점 대신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차별점 없고 재무 부담 우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11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간석점 입구./홈플러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홈플러스가 경쟁사들과는 상반된 전략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섰지만 성공가능성에 대해 시장은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창고형 할인점 확대보다 기존 점포를 '메가푸드 마켓'으로 리뉴얼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이지만 뚜렷한 차별점을 찾기 힘든 데다 재무 부담도 우려되는 까닭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창고형 할인점인 '홈플러스 스페셜'의 추가 출점을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2018년 6월 대구점을 시작으로 목동, 동대문, 시흥, 인천연수, 화성동탄, 동대전 등으로 점포 수를 확장해 왔다. 다만 2019년 12월 19번째 점포인 천안신방점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3년간 신규 매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는 다른 경쟁사와는 상반된 행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부진을 겪자 창고형 할인점 출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대형마트 매출은 몇년째 뒷걸음질 치고 있는 반면 창고형 할인점은 최근까지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홈플러스가 창고형 할인점 확대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기존 매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게 먼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통 환경 변화로 소비 패턴이 다양해진 만큼 창고형 할인점을 키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본 것이다. 대신 대형마트의 강점인 신선식품 경쟁력을 키우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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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전략은 최근의 실적과도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의 매출은 2019년 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에 7조300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2020년 3월~2021년 2월)에 6조9662억원, 2021년(2021년 3월~2022년 2월)에는 6조4807억원을 기록하며 감소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19년 회계연도 당시 1602억원에서 2020년 933억원, 2020년 마이너스(-)1335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실적이 신통치 않다 보니 반등을 위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창고형 할인점을 확대하는 대신 일반 대형마트 점포를 '메가푸드 마켓'으로 리뉴얼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메가푸드 마켓 9개(간석, 청라, 송도, 작전, 인하, 가좌, 월드컵, 방학, 유성) 점포를 운영 중이며 올해 총 17개점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다만 시장에선 홈플러스의 이같은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한 표정이다. 이미 다른 경쟁사들도 점포 리뉴얼을 추진하면서 매장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이마트는 점포 리뉴얼과 동시에 식료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롯데마트 역시 와인전문점 등을 입점시키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자 오프라인 매장에서 차별점을 찾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재무 부담이다. 홈플러스의 차입금 규모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재무 상태가 좋지 않다. 실제 2020년 2월말 7조1200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2월 기준 5조2827억원으로 감소한 뒤 올 초까지도 5조2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부채비율도 2020년 859.4%→726%→663.9로 줄었으나 여전히 재무 부담은 높은 상태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리뉴얼 작업 등으로 인해 과거 대비 투자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추가적인 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비를 충당할 계획이나 실적 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이러한 재무 부담에도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 확보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가 세일즈앤리스백(매각 후 임대)으로 자산유동화에 나서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자산유동화를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투자 비용을 확보하고 새로운 콘셉트의 대형마트로 탈바꿈한다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자산유동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 재확보와 모바일(온라인) 부문 강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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