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민 기자] 무슨일이지?

우버에 관한 기밀 파일이 유출됐다고 11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습니다. 우버 문건은 영국 신문 가디언이 입수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공유했는데요. 2013~2017년 동안 우버 고위임원과 우버 공동 설립자 트래비스 칼라닉이 나눴던 문자, 이메일 등을 포함한 총 12만 4000개에 달하는 문서입니다. 유출된 문서에는 우버가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 과정에서 법을 어기고, 경찰을 속이고, 운전자들을 폭행하고, 정부에 로비한 정황이 모두 담겨 있어요.

우버의 대변인 질 헤이즐베이커는 "운전자분들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았던 과거의 실수를 인정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면서까지 폭력을 이용해야한다고 제안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우버의 전례 없는 기밀 문서 유출에는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과의 유착 관계를 포함해 여러 불법적인 정황까지 담겨있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건데요. 당시 경제산업부 장관이었던 마크롱 대통령이 우버가 프랑스에 진출하도록 노력했고 결국 프랑스 마르세유 규제당국이 우버의 영업정지 처분 명령까지 뒤집게 만들도록 도왔다는 내용이 문건에 담겨있습니다.

이외에도 마크롱 대통령이 각종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데요. 또한 우버는 반대하는 유럽의 택시 운전자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도록 장려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우버 문건 유출은 단순히 기업의 비리와 불법적인 정황이 담겨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각 나라의 유력 정치인들과 우버가 얽혀있고 또 어떤 대화를 오고 갔는지가 전부 기록되어 있는 것이 큰 문제죠. 단순히 우버란 기업에 한정된 게 아닌, 여러 정부기관들의 비리까지 드러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가는 어때?

우버는 11일(현지시간) 전일대비 5.15% 하락한 21.19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우버 기밀 문건 폭로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불법로비, 폭력 행사 등으로 우버라는 기업 자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