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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박준경 21일 '박철완'과 표대결에 관심
김진배 기자
2022.07.14 17:00:19
사내이사에 오르면 본격적인 3세 경영체제…부족한 지분은 여전히 약점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4일 16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자료=금호석유화학 임수주주총회 참고자료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이 사내이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측은 이사회 역량 평가표(BSM)를 공개하고 영업본부장을 맡아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점을 들어 박 부사장 선임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박찬구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박 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오르면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의 막이 오른다. 다만, 박 부사장이 여전히 지배적인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개인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의 비판공세가 계속되고 있어 다른 주주들의 찬성표를 얻는 것이 관건일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1일 임시주총을 앞두고 있다. 안건으로는 사내이사(박준경 부사장)과 사외이사 2명(권태균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이지윤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 부회장) 선임안이 올랐다.


이번에 사내이사 후보에 오른 박 부사장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아들이다. 지난해 박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고 백종훈 대표이사가 그룹 경영을 이끌어 왔는데, 박 부사장이 이사회에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의 막이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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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전히 박철완 전 상무의 반대가 거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박 전 상무는 지난해 박찬구 회장과 지분 공동보유와 특수관계를 해소하고 처음으로 주주제안을 발송하며 정면대결에 나선 바 있다. 2020년 박 전 상무는 진급이 누락된데 반해 박 부사장은 전무자리에 오른 것을 두고 승계가 시작됐다는 것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처음 이뤄진 정기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박 전 상무는 완패하며 상무직에서도 해임됐다. 올해도 주주제안을 발송하며 영향력 넓히기에 나섰지만, 다시 한 번 표 대결에 밀리며 주주제안 내용이 모두 부결됐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도 박 전 상무의 반대표 행사가 예상된다. 이에 대행해 사측은 투명성과 경영능력을 강조하며 박 부사장의 사내이사 진입을 적극 돕고 있다. 소액주주들에게 박 부사장과 사외이사 2인 선임의 정당성을 입증하겠다는 의도다. 주주제안 참고자료에 공개한 이사회 역량 평가표(BSM)가 대표적이다.


금호석유화학이 공개한 BSM.자료=금호석유화학 임시주주총회 참고자료

해당 자료에 따르면 박준경 부사장은 경영, 산업, 영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고영훈 사내이사가 사임한 자리에 박 부사장이 새로 오르면 이사회 연구개발(R&D) 역량은 줄어들고 영업과 경영 분야 전문성은 올라가게 된다.


권 사외이사는 재무·금융, 무역·조달, 법률·정책에, 이 부회장은 법률·정책, 환경·기후변화, 안전·보건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됐다. 종합하면 이재경 사외이사가 빠지면서 누락된 경영분야 강점을 박 부사장이 채우고, 법률·정책, 환경·기후변화 분야 역량을 강화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박 부사장에 대해서는 영업능력이 우수함을 강조했다. 실제 박 부사장이 영업본부장을 맡은 기간 금호석유화학이 역대급 실적을 연일 돌파하는 등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는 명분도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박 부사장을 추천하며 "재직기간 동안 합성수지 부문의 영업환경을 재정비하고 합성고무 및 정밀화학 부문의 고부가·친환경 제품을 선제적으로 확대하는 등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2021년 역대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는데 기여했다"며 "글로벌 수요가 불안정하고 대규모 투자 단행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 후보자의 경험과 역량이 향후 경영전략을 추진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의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시장은 박 부사장의 무난한 사내이사 선임을 예상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도 반대표는 나오겠지만 그 수는 이전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임시 주총을 계기로 3세 승계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부족한 지분은 여전히 불안요소로 작용한다. 전체적인 지분은 박 부사장이 유리하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다. 박 부사장측 지분은 본인(7.12%), 박 회장(6.69%) 및 딸 박주형 전무(1%) 등 총 14.9%다. 반면 박 전 상무 우호지분은 총 10.16%다. 박 전 상무가 8.53%로 개인 최대주주에 올라있고 가족들이 지분을 일부 보유 중이다.


개인최대주주인 박 전 상무는 이번 임시주총을 두고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 전 상무는 "박찬구 회장 배임으로 인해 직접 수혜를 받은 사람(박준경 부사장)을 사내이로 선임하고자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라며 "소집결의 기간 또한 41일 후로 정해 상법상 보장된 주주제안권을 원천 차단해 일반 주주 권리를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이후 발표된 경제개혁연대의 금호석유화학 임시주총 관련 논평에 대해서도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해당 논평에는 박준경 사내이사 자격, 임시주총 소집 절차, 이사회 구성 인원 등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소액주주 사이에서 박 전 상무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박찬구 회장은 그간 회사 경영보다 승계에 더욱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는 시선이 이전부터 계속돼왔다"며 "박 전 상무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상당부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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