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폭스콘이 중국 기업에 투자하자 대만 정부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중국 반도체 대기업에 투자한 폭스콘에 대해 최대 2500만 대만달러(약 11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만의 폭스콘은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위탁생산 기업이다. 애플의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 대만 기업의 자회사는 최근 중국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그룹에 53억 8000만 위안(7억 9700만 달러)를 투자해 주주가 됐다.

미국은 중국 반도체 산업의 급속한 성장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대만과 일본, 네덜란드 등 동맹국과 공조 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이자 세계 1위 기업인 TSMC 역시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에 동참하고 있기도 하다.

폭스콘은 이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만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이번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정부는 국가 안보와 산업 발전을 고려해 중국에 대한 투자를 금지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