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양호연 기자]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가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양사의 합병설이 연초부터 제기되어 온 만큼 가능성은 클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추진설(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답변시한은 오는 21일 정오까지다.
양사는 앞서 연초부터 회계법인을 통해 합병비율 등을 조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이사회 승인을 거쳐 연내 합병 작업을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상장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비상장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두 회사의 합병에 따른 사업시너지를 주목하고 있다. 먼저 이익 부문에서 합병법인이 출범할 경우 두 기업의 영업이익(작년 연결기준)은 788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사 모두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3년 7월부터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한 미얀마 가스전을 필두로 에너지사업 개발‧운영, 수소 및 LNG 인프라 사업 등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2019년 9월 (주)포스코로부터 LNG터미널 사업을 인수한 후 총 73만kl 저장설비로 LNG탱크 임대사업을 수행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나아가 제 6호 저장탱크 건설과 제 2터미널 확장 등을 통해 LNG가스사업 중심의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양사의 합병설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 출범후 다양한 형태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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