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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추격하는 아시아 전기차들
정혜민 기자
2022.07.22 13:42:33
BYD 역전, 현대차 약진 '눈길'…가격·기술력 등 무기로 판매량 급증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13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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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테슬라 홈페이지

[딜사이트 정혜민 기자] 테슬라는 전기차 기업의 대명사로 불립니다. 전기차 시장을 사실상 개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기업이죠. 당연히 테슬라의 시장 위상은 그 누구도 범접하기 힘들 정도로 높은데요. 이런 테슬라의 뒤를 바짝 쫓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의 BYD와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그 주인공입니다. 전기차 판매량 부분에서 두 아시아 기업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어요.


일단 BYD는 탄탄한 내수기반,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테슬라를 역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가격, 기술력, 브랜드파워를 통해 북미시장에서 테슬라를 추격하기 시작했고요. 이제 BYD와 현대자동차는 단순히 전기차 업계 후발주자 중 한 곳이 아닙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하는 주요 경쟁자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BYD, 테슬라의 벽을 넘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발생했습니다. 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 1위 기업으로 도약한 것이죠. 2022년 상반기(1월~6월) BYD의 차량 판매량은 총 64만 1350대로, 테슬라(56만 4743대) 보다 10만대가량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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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BYD는 테슬라의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혔습니다. 테슬라는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를 만들지 않고, 순수배터리전기차(BEV)로만 승부를 봐온 기업인데요. BEV만으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 기업이란 시장 지위를 오랜 기간 유지해왔죠. 그런데 BYD의 BEV 차량 판매 속도가 테슬라를 역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체적으로 2021년 BYD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145% 증가한 32만 810대에 달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테슬라의 차량 판매량 증가율은 88%로 BYD에 한참 뒤처졌어요. 테슬라의 차량 BEV 판매량이 더 많긴 하지만,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셈이에요. 더욱이 BYD의 BEV 판매 속도는 올해 더 빨라졌는데요. 올해 상반기까지 총 32만 3519대를 판매하며, 작년 전체 실적치를 이미 넘긴 상황입니다.


출처 = BYD 홈페이지

BYD는 어떻게 테슬라를 역전할 수 있었을까요? 일단 탄탄한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가령 2014년부터 중국은 전기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죠.


실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BYD의 시장 점유율은 1위입니다. 점유율만 무려 28%에 달하죠. 반면 테슬라는 3위로, 7% 점유율만 기록하고 있을 뿐입니다. 테슬라의 경우 2019년 상하이 공장을 가동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긴 했는데요. 안타깝게도 지난 4년간 중국 내수 시장에서 BYD를 앞선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BYD의 또 다른 강점은 가격입니다. BYD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약 5000만~6000만원 수준인데요. 이는 테슬라의 차량(7000만~1억원) 보다 최대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이죠.


BYD가 가격 경쟁력 우위를 보일 수 있는 건 자체 배터리 제작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입니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싼 부품인데요, 본인들이 쓸 배터리를 스스로 만드는 덕분에 차량 제조 원가 부담이 적을 수밖에 없죠. 더욱이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배터리 가격도 치솟고 있는 탓에 테슬라 등 다른 경쟁사들은 예년 수준의 차량 생산원가를 맞추기에도 급급한 상황입니다.


가격·기술력·브랜드가치 '3박자' 갖췄다, 현대차의 '약진' 


현대자동차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5월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 순위는 1위 테슬라(75.8%), 2위 현대차(9%), 3위 폴크스바겐(4.6%), 4위 포드(4.5%)였는데요.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아직 1위 테슬라와 큰 격차를 보이지만, 3위와 4위의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 크다는 점이 의미있습니다. 2021년 4분기까지만 해도 1%의 점유율을 보여줬던 현대차가 경쟁자들을 하나씩 제쳐가면서 테슬라와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올해 현대차가 유독 인기를 끌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저렴한 가격입니다. 가령 전기차의 대표주자 테슬라 차량의 가격은 7000만~1억원 사이입니다. 포드의 전기차 평균가격도 8000만원 이상이죠. 반면 현대차가 양산하는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4000만~6000만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최근 원자재 값 상승으로 인해 전기차 기업들이 잇달아 가격을 올리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죠. 


출처 =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그럼 단지 저렴해서 현대차의 인기가 많은 걸까요? 현대차는 저렴한 가격에 더해 기술력까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일단 전기차의 성능을 이야기할 때 항상 거론되는 지표는 주행거리인데요, 현대차는 테슬라에 근접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요. 테슬라의 최고 인기 차종인 '모델 3'의 주행거리는 400~529km인데, 작년말 출시한 현대차 아이오닉5의 최대 주행거리가 426km에 달하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6의 주행거리는 500km 이상으로 전해집니다.


현대차가 테슬라를 넘어선 기술력도 있습니다. 바로 공력계수인데요. 현대차 아이오닉6의 공력계수 값은 0.21로 테슬라(0.23)보다 더 좋은 수치를 기록했어요. 공력계수는 ▲동력성능 ▲연료소비효율 ▲주행안정성 ▲주행소음 등과 같은 차량 성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제품 기술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요. 지표 특성상 그 수치가 낮을수록 기술력이 더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브랜드평판이 높아진 점도 시장에서 현대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세계 여러 기관으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건데요.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인 AMS로부터 가장 경쟁력 있는 SUV 차량으로 선정된 게 대표적이죠. 또한 아이오닉 5는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는 '2022 월드카 어워즈(WCA)'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현대차는 '가격' '기술력' '브랜드 평판', 이 3가지 면에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젠 내수용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하는 주요 기업 중 하나로 그 입지를 구축하게 됐어요.


테슬라 '휘청', BYD·현대차에 기회?

출처 = 테슬라 홈페이지

아시아의 두 전기차 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테슬라는 최근 악재들에 휘청이고 있습니다. 먼저 테슬라의 차량 생산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테슬라는 중국의 코로나 19 봉쇄 조치로 상하이 공장을 폐쇄한 바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독일 베를린 공장도 리모델링을 이유이긴 하지만, 이달 11일부터 2주간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어요. 


소프트웨어 결함 문제 탓에 리콜사태가 잇달아 반복되고 있다는 점도 악재 중 하나입니다. 올해만 벌써 리콜 사태가 3차례나 벌어진 상태죠. 미국에서 2만 6000대, 독일에서 5만 9000대에 대한 리콜 조치가 단행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실적 선방을 해내고 있습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때 예상외의 호실적을 기록했는데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했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차질 문제를 테슬라는 전기차 가격 인상을 통해 만회했습니다. 높은 브랜드 효과를 이용한 사업 전략인 셈이죠.


BYD·현대차를 향한 달라진 '시선'


테슬라의 부침은 자연히 아시아의 전기차들에게는 더 많은 추월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아시아의 전기차들은 기술력은 물론,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테슬라와 격차를 빠르게 줄여나가려 하고 있죠.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꾀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젠 아시아의 전기차들이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하는 경쟁사로 당당히 평가받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문가들도 이 두 아시아 전기차들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노 오토 인사이트의 관리 이사 투 레는 "BYD가 글로벌 시장을 지배할 것인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고 언제 지배하는지만 남았다"며 "BYD가 미국 자동차 회사들을 향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테슬라도 이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에 대한 호평도 있습니다. 오토퍼시픽 수석 분석가 에드 킴은 "여러 EV 업체가 테슬라의 기술력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 넘어선 차량은 없었는데 현대차는 이를 가능하게 한다"며 "이번 하반기에 출시될 아이오닉 6는 전기차 시장에서 구매자들에게 아이오직 5보다 더한 인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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