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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역전에 채권시장 '움찔'
백승룡 기자
2022.07.29 07:00:19
"향후 금리역전 폭 중요…회사채시장 녹록치 않을 것"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17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미국이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2020년 2월 이후 2년 반만에 역전됐다. 충분히 예견된 사안이었지만, 채권시장의 시중금리는 일단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역전 폭이 크지 않아 당분간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입을 모았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4.0bp(1bp=0.01%포인트) 오른 3.130%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3.745%까지 치솟은 이후 한 달 넘게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었던 국고채 금리는 이날 새벽 한미 기준금리 역전 여파로 소폭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다. 회사채 금리도 4bp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3년 만기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전일 대비 4.9bp 오른 4.082%를, BBB- 회사채(3년 만기) 금리는 4.6bp 상승한 9.932%를 기록했다.


통상 금리가 역전될 때마다 주식, 채권 등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금리가 높은 국가에 투자할 때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고금리 국가로 자금이 쏠리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역전이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역전 자체보다는 향후 금리역전 폭, 환율 등이 투자자금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번 자이언트 스텝으로 2.25~2.5%가 돼 현재 한국 기준금리(2.25%)를 넘어섰지만 내달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기준금리 역전은 일단은 일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채권 자산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면 안전자산 선호기조가 강해져 채권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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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채권 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것인가의 문제"라면서 "신용등급 AA급 국가들의 금리 레벨대를 봤을 때 우리나라는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라고 했다. 이어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달러채는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것이고, 우리나라 채권에 대한 투자는 통화 다변화를 위한 성격이기에 기준금리 역전이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한구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전문위원은 "지금 금리역전 폭은 크지 않아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말까지 우리나라는 기준금리를 2.75~3.0% 수준으로, 미국은 3.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금리역전 폭이 확대되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문위원은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환율의 방향성"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초기 1년 구간 달러-원 스와프 베이시스는 -200bp까지 돌파했는데 현재는 -57bp 수준"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상승 막바지로 가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그리고 코로나 때와 같이 환율 스와프 베이시스가 확대되지만 않는다고 가정하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자금 유출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 금리역전 여파로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인 회사채 시장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금리인상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바로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기는 힘든 상황이다보니 회사채 시장은 당분간 어려운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달에도 AA급 이상 우량기업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도 꾸준히 소화가 되고 있지만 A급 이하 비우량 기업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내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기업들의 실적이 안좋아질수록 자금조달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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