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패키징, 원가 상승에 성수기에도 '우울'
2Q 영업익 131억…전년比 37.5%↓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삼양패키징이 PET칩 가격 상승세로 인해 준성수기인 2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삼양패키징은 올 2분기 매출이 11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7%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5% 감소한 131억원, 순이익은 44.2% 줄어든 93억원에 그쳐 대비됐다.
매출과 수익성이 반비례한 것은 신사업인 아셉틱(무균충전)부문의 공급량은 확대됐지만 포장재의 주 원료인 PET칩 가격이 지속 상승한 여파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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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칩은 TPA(고순도테레프탈산)과 EG(에틸렌글리콜)을 혼합해 만드는 데 이 가운데 TPA 가격이 2분기 회계종료 시점인 지난 6월 말까지도 고공행진을 벌인 까닭이다.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TPA 가격은 톤당 900달러를 상회, 올해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초소재인 파라자일렌(PX) 값이 오르면서 TPA 등 응용소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성수기 효과가 사라진 결과 삼양패키징은 최근 3년래 가장 부진한 반기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212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1%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44.2% 감소했고 순이익은 52.3% 줄어든 98억원에 그쳤다. 삼양패키징의 반기 순이익이 1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건 2018년(86억원)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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