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엘2호리츠는 최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신주 발행을 결의했다. 부동산 투자재원을 충당하고 이달 중 글로벌R&D센터 인수를 마무리 짓는다는 구상이다. 글로벌R&D센터는 한라그룹 자동차부품 자회사인 ㈜만도가 보유 중인 자산이다. 

에이치엘2호리츠는 유상증자를 열어 자본금 200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신주 400만주(보통주 60만주, 제1종 종류주 340만주)를 주당 5만원에 발행하는 방식이다. ㈜만도가 보통주 전량을 인수하며 3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납입기일은 부동산 거래종결일을 하루 앞둔 이달 30일이다.

에이치엘2호리츠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투자비의 44.17%를 확보하게 된다. 나머지는 부동산 담보대출금 2408억원과 임대보증금 120억원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글로벌R&D센터 편입을 위한 리츠의 사업비는 총 4528억원이다.

에이치엘2호리츠는 투자재원 조달을 마친 뒤 이달 중 부동산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매매계약상 매매대금 지급일은 오는 8월 31일이다. 리츠는 지난 9일 ㈜만도와 글로벌R&D센터 매입을 위한 부동산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입부대비용을 제외한 글로벌R&D센터의 취득원가는 4000억원이다.

글로벌R&D센터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19번지에 들어선 교육연구시설이다. 대지면적 8627㎡(2610평) 부지에 연면적 5만6690㎡(1만7149평),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로 지어졌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59.95%, 417.43%다.

기존 소유주인 ㈜만도는 글로벌R&D센터를 매각한 뒤 재임차해 사용한다. ㈜만도는 전체 오피스 면적의 78%(임대면적 4만4398㎡)를 7년간 장기 임차하고, 일부 면적(1만1406㎡)은 4개월간 단기 임차할 예정이다.

에이치엘2호리츠는 글로벌R&D센터에서 발생하는 임대료수익을 바탕으로 매년 2회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리츠가 제시한 제1종 종류주 연 환산 배당률은 5.3%다. 에이치엘2호리츠는 향후 7년간 해당 자산을 임대운영하다가 매각할 계획이다. 부동산 처분이익을 포함한 종류주 내부수익률(IRR)은 8.49%, 보통주 내부수익률은 13.75%다.

한라리츠운용은 지난해 3월 설립한 신생 리츠 운용사다. 한라홀딩스가 운용사 지분 90.1%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호 리츠를 출범한 한라리츠운용은 한라홀딩스와 함께 잠실 '시그마타워'를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