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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향 '경고등'…공모채 부담↑
백승룡 기자
2022.08.19 08:00:25
'어닝쇼크'에 EBITDA 대비 차입금 비중 확대…22일 회사채 수요예측 예정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8일 17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팍스넷뉴스 백승룡 기자] 국제유가 상승 등 업황 둔화로 2분기 적자에 빠진 롯데케미칼(AA+/안정적)이 신용등급 하향검토 요인을 충족했다. 이달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조달 부담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다만 등급전망은 여전히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어 직접적인 크레딧 리스크는 일단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 상반기 말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4771억원으로 전년동기(1조6277억원) 대비 70% 가량 줄었다. 유가상승으로 나프타 원가 부담이 들어난 데다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수요는 줄어든 영향이다. 중국이 에틸렌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역내 공급과잉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영업이익만 보면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6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5% 감소했고, 2분기 기준으로는 214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EBITDA 규모가 급감하면서 롯데케미칼의 신용 모니터링 지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등급 하향 검토요인으로 'EBITDA 대비 총차입금 3배 지속 초과'를 제시하고 있는데, 롯데케미칼은 이 지표에서 지난해 말 1.5배에서 올 상반기 말 4.5배로 올라섰다. 이번 실적 저하는 일시적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앞으로도 현금창출력이 개선되지 않으면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단기적으로 원재료 가격의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역내 증설 물량 출회,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등으로 영업수익성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우수한 사업경쟁력에 기반한 현금창출력과 보유 자산을 감안할 때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해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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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중 1배 초과'를 하향 검토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말 0.98배로 트리거에 근접한 상태다. 최주욱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단기적으로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1~2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기내 등급하향요인의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 해소 여부, 투자 시점 및 규모 조절, 보유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자금 확충 여부 등에 따라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이 크게 변동될 수 있어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반 회사채(SB) 본평가에서 롯데케미칼의 등급전망 변동은 없었지만, 하향 트리거를 충족하면서 회사채 투심 위축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공모시장을 찾아 5000억원의 자금조달에 나선 이후 반 년 만에 공모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당시 3년물, 5년물, 10년물로 나눈 롯데케미칼은 각각 희망금리밴드 상단인 개별민평금리 대비 25~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발행금리를 확정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롯데케미칼의 개별민평금리는 AA+ 등급민평금리보다 2~3bp 낮은 상태였지만 수요예측을 통한 최종 발행금리는 ㈜SK 등 비슷한 시기의 다른 AA+ 발행사보다 높게 나타났다"면서 "신용등급이 높아 투자수요는 충분하겠지만 발행금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의 주요 재무지표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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