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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로 숨돌린 미래에셋證, 후속 주자는?
강동원 기자
2022.09.30 08:05:17
올해 9월까지 6곳 상장주관, 11월까지 6곳 대기…전통강자 명성 회복 '기대'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11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은 지난 2년간 전례없는 호황을 맞았다. '따상'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조 단위 몸값을 인정받는 기업이 줄지어 등장했다. 하지만 올해 IPO 시장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공모일정을 철회·연기하는 기업이 줄줄이 나오고, 공모가를 희망밴드 아래로 결정하는 사례도 늘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 증권사들의 IPO 주관 성과와 현황을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미래에셋증권 사옥. (사진=미래에셋증권)

[팍스넷뉴스 강동원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잠잠한 행보를 보인 미래에셋증권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조 단위 기업가치에 도전하며 기대를 모은 쏘카 IPO를 마무리한 뒤 다수 후발주자의 공모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남은 기간 IPO 주관 전통강자의 면모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들어 6개의 IPO를 대표(공동대표 포함) 주관했다. 지난해 총 21건의 IPO를 성사시킨 점을 고려하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주관 건수가 줄면서 수수료 수익도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상반기 IPO 인수·주관 수수료는 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9% 줄었다.


미래에셋증권 IPO 대표주관 현황. (출처=한국거래소)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초 오토앤과 나래나노텍을 연달아 증시에 입성시키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 등 일부 후속 주자가 공모일정을 철회·연기하면서 추가 실적을 속도 쌓는 속도가 더뎌졌다. 게다가 일부 IPO 담당 인력 이탈로 인해 업무 공백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시장 위축으로 IPO에 도전하는 기업이 줄어든 점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까지 상장기업 수(스팩, 재상장제외)는 71개로 전년동기 대비 15%(14개)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이 IPO 대표 주관사를 맡은 CJ올리브영은 상장예비심사(예심) 신청조차 하지 않고 상장 의사를 철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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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쏘카 IPO를 성공시키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쏘카는 최대 시가총액 1조5499억원에 도전하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4000~4만5000원)를 밑도는 2만8000원에 결정, 시가총액 9666억원으로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시장 눈높이를 최대한 반영하면서 일궈낸 성과다.


미래에셋증권 IPO 주관 예정 기업. (출처=한국거래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전통강자 체면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미래에셋증권이 현재 기관 수요예측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에스비비테크를 포함, 11월까지 6개 IPO를 대표주관할 예정이어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이들 대다수가 목표 시가총액 5000억원 미만에 도전하고 있어 증시 입성은 무난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유비온 등 예심을 통과한 뒤 공모일정을 조율 중인 기업도 있어 주관 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 내년 상장을 예고한 SSG닷컴(2조~4조원)과 서울보증보험(2조~3조원)의 대표주관사를 맡은 상태인 만큼, 이들의 공모일정까지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IPO 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확보에도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1000억원규모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우회상장 통로인 스팩 합병을 통해 알짜 기업을 증시에 입성시킨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자기자본 투자(PI)를 목적으로 지난해 신설한 IPO 솔루션팀 역시 본격적인 성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현재 예정한 IPO를 모두 성사시킨다면, 주관 건수만 놓고 봤을 때는 시장호황이 정점에 다다랐던 지난 2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침체된 IPO 사업을 받쳐줄 수단을 고민하고 마련하는 점이 강자 면모를 드러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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