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중국 소비 회복 지연…1Q '울상'
영업이익 1459억원…전년比 16.9% 감소
LG생활건강 1분기 실적 (표=딜사이트)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LG생활건강이 올 1분기에도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했다. 중국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등으로 제반비용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1조683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고, 영업이익은 1459억원으로 같은 기간 16.9% 줄었다고 27일 공시했다.


먼저 주력 사업인 뷰티 부문은 올 1분기 매출 70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11.3%나 줄었다. 중국 화장품 수요가 아직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 운영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까지 확대되며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HDB(홈·데일리뷰티) 부문 역시 영업이익이 더욱 줄어들었다. 1분기 매출은 5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327억원으로 같은 기간 40.7%나 줄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뷰티 부문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수익성 악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음료사업 부문은 외형과 내실을 모두 챙겼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7% 늘어난 4192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52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외부 활동 증가로 오프라인 채널에서 음료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전반적인 중국 소비 회복이 지연되면서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글로벌 경기침체, 인플레이션으로 고정비 등 비용부담이 늘어나며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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