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1Q 부진…신규 브랜드로 재도약 나선다
매출 11.4%↓·영업이익 68.9%↓…"국내패션사업부 사업 정리·일회성 비용 증가 탓"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표를 받아 들었다. 해외 브랜드 계약 종료와 일회성 비용 증가가 실적에 주요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패션 및 화장품 신규 브랜드 도입 등 사업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122억원과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3.3%로 같은 기간 대비 6.1%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은 이 기간 468억원에서 89억원으로 66.8%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지난해 국내패션사업부의 소싱사업 정리와 해외패션사업부의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고가 수입 브랜드로 지목되는 셀린느와 지난해 말 계약을 해지한 부분과 추가 인센티브 지급으로 인한 일회성 인건비 증가도 한몫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에는 달라진 성적표를 받아들기 위해 신규 브랜드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회사 관계자도 "1분기는 지난해 높은 기저 효과로 인한 역기저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며 "2분기부터 신규 브랜드 도입과 사업효율화 추진으로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션에서 럭셔리·컨템포러리·스포츠 등 4개, 화장품에서 향수 등 3개로 총 7개의 브랜드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 연결 자회사 실적을 살펴보면 뷰티브랜드 스위스퍼펙션을 전개하는 PP Produits Prestiges S.A에서 올해 1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41.3%나 하락하며 연결 자회사 중 가장 큰 낙폭을 만들었다. 반면 신세계톰보이의 경우 올해 1분기 작년 동기 대비 8.1% 증감율을 나타내며 연결 자회사 중 유일하게 매출 성장을 이끌어냈다.


해외패션 부문에서는 브루넬로 쿠치넬리와 크롬하츠 같은 고가 브랜드가 좋은 실적을 보였다. 코스메틱부문 매출은 전년비 16.8% 증가하며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쿠아 디 파르마·딥티크·조 말론 런던 등 소수의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니치향수 브랜드가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이에 더해 자체 브랜드인 연작과 뽀아레, 로이비 등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에 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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