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롯데오토리스, 결국 신용등급 연쇄 강등
케미칼 신용도 하향조정 여파…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아
(사진=롯데렌탈)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하락이 그룹사 전반에 연쇄 파장을 불러올 것이란 시장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한국기업신용평가(한기평)가 22일 롯데렌탈과 롯데오토리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시킨 까닭이다.


한기평은 이날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롯데케미칼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떨어지면서,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에 반영됐던 '유사시 계열지원가능성의 약화'가 영향을 끼친 결과다.


한기평 관계자는 "그룹 내 비중 및 중요도가 큰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자체신용도)이 하락함에 따라 연계해 계열통합신용도가 하락했다"며 "롯데렌탈 자체신용도와 지원주체 신용도인 계열통합신용도간 차이가 축소돼 유사시 계열지원가능성을 반영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렌탈 100% 자회사인 롯데오토리스 역시 롯데렌탈과 동일한 사유로 신용등급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변동됐다.


다만 한기평은 롯데렌탈과 롯데오토리스의 신용등급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보고 있다.


먼저 롯데렌탈의 경우 자동차렌탈 부문의 수익성이 안정적인 데다 2021년 8월 기업공개(IPO)로 레버리지배율이 대폭 개선됐단 이유에서다. 자체적인 재무지표가 크게 저하될 가능성이 낮단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롯데오토리스의 경우 2021년 이후 이익창출력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지난 2년간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단 점에서 하향변동 요인을 충족할 여지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조달환경 저하에 따른 업계 전반적인 성장이 둔화됐고 업권 안팎에서의 높은 경쟁강도를 감안하면 시장 점유율을 큰 폭으로 제고시키긴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기평은 21일 롯데케미칼 신용도를 AA+ '부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회사의 ▲실적 반등이 제한적이고 ▲투자부담은 확대됐으며 ▲재무안정성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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