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급여력 개선…K-ICS 경과조치 영향
올 1분기 K-ICS 비율 218.9%…"가용자본 늘고 요구자본 줄어"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보험사들의 지급여력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시행한 K-ICS(새 지급여력제도) 경과조치 덕분에 가용자본은 늘고 요구자본은 줄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과조치를 적용한 보험회사의 K-ICS 비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218.9%로 집계됐다. 경과조치 적용 전 K-ICS 비율이 139.8%에 그쳤던 데 비하면 상승폭은 무려 79.1%포인트(p)에 이른다.


앞서 금감원은 K-ICS 도입을 앞두고 제도 변경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새 제도의 유연한 적용을 가능하게 하는 경과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이에 생명보험사 12곳, 손해보험사 1곳, 재보험사 1곳 등 모두 19곳이 경과조치를 신청했다.


금감원은 경과조치에 따라 가용자본이 증가하면서 지급여력비율에 변동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자산 및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면서 자본이 줄면 가용자본 역시 감소한다. 하지만 시가평가에 따른 자본 감소분를 점진적으로 적용하는 경과조치 덕분에 경과조치를 신청한 보험사들의 가용자본이 1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새로운 보험위험이 추가되면서 증가한 요구자본 역시 경과조치 덕분에 8조1000억원 줄었다. 주식위험과 금리위험에 따른 요구자본은 각각 1조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급여력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서 구한다. 경과조치가 시행돼 가용자본은 늘고 요구자본은 줄면서 지급여력비율은 증가했다.


금감원은 "2023년 3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219%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경제상황, 금리변동성 확대 등 잠재위험에 대비해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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