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호텔·면세 하반기 신용등급 안정적"
국제 항공노선 증편 등 사업환경 정상화 영향…본격적인 엔데믹 전환에 실적↑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호텔롯데 본점. (제공=호텔롯데)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호텔·면세업을 영위하고 있는 호텔롯데, 호텔신라 등 5개 기업의 하반기 신용도 전망을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적인 영업활동 정상화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이를 통해 재무지표 역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봐서다.


한신평은 17일 진행한 '2023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 세미나에서 "국제 항공노선 증편 등 사업환경 개선으로 호텔·면세업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호텔의 경우 외국인 고객유입, 객실 효율성 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향상됐고, 면세는 중국 대리구매상(따이공) 유치 비용 정상화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신평은 올해 중국의 리오프닝,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 등 본격적인 엔데믹전환으로 호텔·면세 수요 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한신평은 면세의 경우 ▲내외국인 출입국 증가 ▲일반 관광객 비중 상승 ▲중국 대리구매상 송객 수수료 정상화와 호텔은 ▲외국인 인바운드 및 마이스(MICE) 수요 증가 ▲개선된 비용구조 등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한신평은 앞으로 호텔·면세사업자의 ▲영업실적 추이 ▲영업현금창출력 개선폭 ▲코로나19로 연기됐던 투자재개 ▲재무부담 변동등의 요인을 살펴볼 계획이다.


주요 모니터링 업체로는 호텔롯데,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조선호텔앤리조트, 파르나스호텔등 5곳을 꼽았다. 한신평은 호텔롯데의 경우 해외사업장 운영을 통해 인천공항면세점 철수 영향 상쇄, 계열사 지원으로 자금 유출 반복 여부 등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는 인천공항면세점의 수익성과 해당 면세점 투자 등에 따른 재무부담을 살펴보겠다는 의견을 냈다. 이 외 조선호텔앤리조트와 파르나스호텔은 사업장의 지역별 영업실적 추이 등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한신평 관계자는 "호텔·면세사업의 경우 본격적인 영업환경 정상화 및 실적 개선세를 감안하면 신용도 전망이 안정적이다"며 "향후 영업실적과 재무부담 변동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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