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약바이오포럼]
"IPO, 기술성 평가 항목 철저한 대비 필수"
②김현욱 현앤파트너스코리아 대표 "금융시장과 긴밀한 공조 갖춰야"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2023 딜사이트 제약바이오포럼'에서 2번째 연사로 나선 김현욱 현앤파트너스코리아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바이오 기업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기 위해선 변경된 기술성 평가 항목에 대한 철저한 대비는 물론 금융시장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단 주장이 제기됐다.


김현욱 현앤파트너스코리아 대표(사진)는 19일 'K-바이오 투자 패러다임 변화와 위기, 그리고 새로운 도전'이란 주제로 진행한 '2023 딜사이트 제약바이오포럼'에서 "보다 정확한 임상 데이터를 통해 신뢰성과 투명성을 강조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유통시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발행시장(비상장 투자)에도 반영되는 만큼 바이오 산업은 반드시 금융시장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신약 개발사의 경우 상장 요건과 문턱이 더욱 강화되고 있어 당국의 정책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금리 상승에 의한 글로벌 경제 불안 가중으로 인해 안전자산 투자 비중 확대 및 성장주 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제약 바이오 지수는 급락세로 전환된 바 있다"며 "금융시장에서 시작된 여파가 고스란히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IPO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0년만 해도 SK바이오팜의 흥행 성공, 코로나 수혜 업종으로 부각 등으로 제약 바이오 업계의 상장 1개월 후 평균 수익률(공모가 대비)은 전체 평균(27.2%) 보다 2.5배 가량 높았다. 하지만 2021년 하반기 SD바이오센서의 고평가 논란에 이어 작년 메크로 변수 등 대내외 상황이 악화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는 평균 이하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 대표는 IPO 준비 시 당국의 기술성 평가 기준이 강화(26항목→35항목)된 부분을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성특례상장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1년에는 31개로 증가했지만 바이오 업체의 특례 상장은 2020년 절반 수준 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기술이전 세부사항·상용화 수준·시장 경쟁 상황 등 기술성 평가 기준이 강화된 데 따른 신약개발사 상장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기술의 완성도와 경쟁 우위도, 기술인력의 수준 등에서 평가 기준이 세분화 된 만큼 '보여주기'식 기술 이전을 지양하고 기술의 신뢰성 수치를 드러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특허 보유전략 및 관리체계와 함께 연구개발에 있어 투자 계획 및 의가 결정 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정량적 연구뿐 아니라 정성적 연구도 더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 IPO 성공을 위해선 "동시대 상장되는 대어급 기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 제약사 및 신약개발사의 IPO 흥행에 있어 대어급 또는 비슷한 수준의 기업이 있는 것이 해당 밸류에이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이어 "주관사와의 정기적인 미팅 뿐 아니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상장 전략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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