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주류 수익성 악화로 2분기 '주춤'
주류 영업이익 75.8% 급감…가정채널 판매 감소, 원가 부담 영향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가 주류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2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가정채널의 판매감소로 맥주·와인 카테고리의 부진했던 데다, 원재료 등 사업비용이 증가하며 원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고 2일 공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92억원으로 같은 기간 7.2% 감소했고 순이익 역시 330억원으로 20.5% 줄었다.


사업부분별로 살펴보면 음료부분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379억원, 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7%, 6.4% 증가했다. 음료의 실적이 상승한 것은 ▲탄산 ▲에너지 ▲스포츠 ▲차(다류) 카테고리가 성장했기 때문이다. 


탄산의 경우 '칠성사이다 블루라임', '밀키스 제로' 출시로 매출이 5.6%(2273억원→2399억원) 늘었고, 에너지는 야외 활동 증가로 소비가 늘어나며 같은 기간 매출이 28.2%(166억원→213억원) 성장했다. 또한 스포츠와 차 매출은 187억원, 118억원으로 각각 19.9%, 10.9%씩 증가했다. 반면 커피(9%), 생수(20%), 주스(21%)는 감소했다.


주류부분의 2분기 매출액은 1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같은 기간 75.8%나 급감했다. 주류의 수익성이 급감한 것은 가정시장 판매 감소로 따른 맥주·와인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실제 맥주 매출은 208억원으로 21.7%, 와인은 194억원으로 18.3% 줄었다. 여기에 주정·맥아의 원재료비와 물류비 등 사업경비가 늘어난 점도 수익성 악화에 한몫 거들었다. 반면 '처음처럼 새로'와 '별빛 청하'가 선전한 소주·청주 카테고리의 매출은 각각 28.4%(668억원→857억원), 7.2%(181억원→194억원)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적극적인 제로 음료 포트폴리오 확대와 엔데믹 전환에 따른 야외 활동 증가로 음료부분의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가정채널 판매 감소와 원재료 및 사업 경비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칠성은 올 하반기 음료의 경우 제로 제품의 판매채널 확대와 마케팅 강화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단 계획이다. 또한 디카페인 시장 확대에 주목해 무(無)카페인 펩시콜라와 대체유시장의 고성장세에 따라 식물성 우유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주류는 클라우드를 이어갈 맥주 신제품을 4분기에 선보이며 실적 반등에 나선다. 이 외 주류 RTD(레디 투 드링크)시장 확대에 따른 하이볼 등 신제품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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