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경협' 새 회장에 류진 풍산 회장
4대그룹 재가입, 올해 8월 어렵더라도 내년 2월까지 총력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7일 16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류진 풍산 회장.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경제단체 맏형 지위를 되찾기 위해 고강도 쇄신 중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류진 풍산 회장을 39대(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 오는 22일 개최하는 임시총회에서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이름을 바꾸고 새 회장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경련은 오는 22일까지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재가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당장 재가입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내년 2월 정기 총회에는 가입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7일 전경련은 오는 22일 개최하는 임시총회에서 단독후보인 류 회장을 39대 회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경련은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해 기관명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경협으로 바꾼다. 전경련의 기관명이 바뀌는 것은 55년만이다.


전경련은 류 회장 내정 배경으로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 지식, 네트워크가 탁월한 분으로 새롭게 태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글로벌 싱크탱크이자 명실상부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 줄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류 회장은 2001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을 맡고 있다. 류 회장은 영어, 일본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한다. 방산기업을 이끌며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춘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굵직한 통상 성과를 낼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4대 그룹 가입에 대한 논의도 총회 이후로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4대 그룹 모두 이사회, 내부통제 기구, 오너가(家) 및 전략기구 사전 교감 절차를 마쳐야 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사회 정관상 11인 이사 중 과반(6명) 출석, 출석 이사 과반(4명)이 동의해야 전경련 재가입 안건을 가결할 수 있다. 준법감시위원회 승인도 받아야 한다. 준법위는 전경련 총회가 있는 22일 예정돼 있다. 이날 준법위를 통해 한경협 가입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지난 3월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주최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이어 4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5월 전경련이 기획한 '갓생(God生) 한 끼'에 참여했다. 이에 당장 8월 재가입이 어렵더라도 내년 2월 정기 총회에서 재가입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류진 신임 회장 취임 이후 4대 그룹 재가입, 전경련 혁신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큰 밑그림이 나올 것"이라면서 "당장 8월 4대 그룹 재가입이 힘들더라고 내년 2월 정기 총회에서는 가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임 회장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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