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관 SCM생명과학 대표, 사업 전략 재수립 '눈길'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중심에서 코스메슈티컬 사업 역량 강화 지속하기로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9일 15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SCM생명과학)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취임 1년을 맞은 손병관 SCM생명과학(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가 사실상 사업 전략을 재수립 했다. 줄기세포치료제 개발과 함께 코스메슈티컬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리기로 한 것. 이를 통해 적자 경영 탈피는 물론 창업자 별세에 따른 오너 이슈로 어수선한 분위기까지 다잡겠단 각오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씨엠생명과학이 지난달 자사 브랜드 'iroro(이로로)'의 스킨케어 브랜드인 'iroro nuvon'을 런칭하면서 코스메슈티컬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아울러 이달 말 기초 화장품 멀티세럼과 리커버리크림 바디로션 2종을 선보여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이 코스메슈티컬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다. 실제 최근 5년(2018~2022년)간 이 회사가 올린 총매출은 1352억원에 불과하고, 영업손실은 617억원에 달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당장 1분기만 봐도 매출액은 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고, 영업손실은 34억원으로 10.5% 감소하는데 그쳤다. 즉 작년 7월 부임한 손병관 대표 입장에선 기존대로 줄기세포치료제에만 주력할 경우 기업영속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판단해 그간 비주력으로 있던 코스메슈티컬 사업 강화에 나섰을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 관계자도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들은 개발단계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만큼 상용화까지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묘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코스메슈티컬 사업 강화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줄기세포치료제와 코스메슈티컬 사업을 중심으로 경영정상화를 일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손병관 대표가 코스메슈티컬 사업 강화에 나선 데 대해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를 수습하는 효과도 얻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앞서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작년 3월 창업주인 송순욱 대표의 급작스러운 별세 후, 그의 부인인 송기령 비상무이사가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최대주주(22.86%)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송 이사가 바이오 기업 경영과 무관한 음악 전공자였단 점에서 회사를 제대로 경영할 수 있겠냐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손 대표가 직접 사업 전략을 재정립한데 따라 해당 리스크 해소에 나서고 있단 평가다.


앞선 에스씨엠생명과학 관계자는 "(자사는)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원칙"이라며 "손 대표의 부임도 연장선상이며, (송 이사의 경영참여 여부를 떠나)현재는 손 대표가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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