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균등배당보다 현 주주환원 정책 유지"
"총주주환원율 고려, 배당·자사주 매입·소각 탄력적 시행"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6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제공=하나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분기 균등배당 정책을 채택한 것과 달리 기존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는 인정하지만 현 정책이 유연성 측면에서 더 장점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나금융은 26일 2024년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연초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올해 2분기 내 매입을 완료할 예정으로,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전년대비 2배 확대한다. 그만큼 순이익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해도 순자산가치 및 주당순이익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한 것과 관련, 하나금융은 기존의 배당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무 하나금융 부사장(CFO)은 "균등배당 정책이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적절히 병행한다면 주주환원 차원에서 좋은 방법은 맞다"라면서도 "하나금융은 일정 수준의 분기배당과 기말배당을 조화롭게 한다면 유연성에서 장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 관점에서 주당순이익(DPS)은 유지 또는 상향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유지하고자 한다"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DPS는 조금이라도 올려서 배당을 실시한 것도 이러한 정책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매입해 소각하기보다 탄력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한 중요성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잘 알고 있다"며 "배당정책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총주주환원율 관점에서 일정 수준의 DPS를 유지하면서 유연하게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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