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상반기 매출·이익 두 자릿수 성장
반기 영업익 전년대비 21.7%↑…판매 호조·원가 완화 영향
오뚜기 2023년 상반기 경영실적.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오뚜기가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 라면과 간편식 등 주요제품의 판매 확대와 함께 치솟았던 원가부담이 다소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뚜기는 14일 공시를 통해 2023년 상반기 매출액 1조7110억원과 영업이익 129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21.7% 각각 늘어난 금액이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1% 줄어든 800억원에 그쳤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 상반기 라면과 소스류, 간편식 등의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과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며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건 작년 부동산 매각에 따라 반영된 일시적 영업외수익이 빠진 영향이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매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오뚜기의 올 상반기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1조3592억원보다 14% 늘어난 1조5493억원을 달성했다. 진라면을 필두로 한 라면과 간편식 등의 판매 호조가 국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천장까지 치솟았던 원재료가격이 안정된 부분도 수익 개선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대두(콩)·소맥(밀)·옥수수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하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지난 5월 국제 소맥(SRW)가격은 톤(t)당 227.7달러로 전년 대비 45.69% 내렸고, 국제 대두유 거래가격은 1095.02달러로 같은 기간 40.5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뚜기는 내실을 다지는 한편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과 베트남, 뉴질랜드 등에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지역의 대형 유통채널과 로컬마켓에 제품 입점을 대폭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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