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신, 2Q 자산매각 기저효과 순이익 65%↓
차입형토지신탁 1분기 '0' →2분기 신규수주 2건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16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료=한국자산신탁)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한국자산신탁의 순수익이 한 분기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지난 1분기 자산매각을 통한 영업외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2분기에는 추가적인 영업외 수익이 잡히지 않아서다. 이에 따른 실적하락을 막기 위해 차입형 신탁을 늘리는 등 이전보다 적극적인 영업 움직임을 보인다.


17일 한국자산신탁에 따르면 2분기 영업수익(매출)은 572억원, 영업이익은 2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3억원에서 3.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57억원에서 24.1%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272억원 대비 19.3% 줄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도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의 감소폭이 유독 컸다. 1분기 순이익은 634억원으로 2분기 순이익 대비 65.3% 감소했다. 이는 1분기 한국자산신탁의 관계기업 자산(케이피로지스틱PFV 물류센터) 처분을 통해 영업외손익에서 지분법이익 502억원을 반영한 결과다. 반면 올해 2분기 영업외손익은 8억원, 지분법이익은 2억원도 채 되지 않았다. 기저효과에 따른 감소폭이 클 수밖에 없다.


영업수익 부문에서 눈여겨볼 항목은 금리 상승기를 맞아 지난해 대비 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난 점이다. 2분기 이자수익은 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203억원 대비 27.3% 늘었다. 상반기 전체 이자수익도 5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79억원 대비 33.5%나 증가했다.


영업비용도 함께 늘었다. 2분기 이자비용은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늘었고, 대출채권 관련 손실은 29억원 발생해 전년 동기 3억원 대비 무려 829%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대출채권 관련 손실 총액은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3억원과 40배 이상 차이가 났다. 대출채권 손실이 올해 유독 많이 발생하는 것은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인한 사업장 부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전체 영업비용은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95억원보다 53.9%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106억원이나 급증했다.


이처럼 영업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한국자산신탁은 향후 실적개선을 위해 차입형토지신탁을 조금씩 늘리며 반등의 기회를 살피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1분기 차입형토지신탁 사업장 수주를 전혀 하지 않았지만, 2분기에는 2건을 신규수주했다. 신규수주 사업장을 살펴보면 ▲대림 우성1차아파트 재건축 ▲목동9단지 아파트 재건축 등 2곳이다. 이 사업장은 현재 한국자산신탁이 예비신탁사로 지정된 상태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올해 2분기 신탁계정대여금도 3690억원까지 크게 늘렸다. 지난해 말 2240억원 수준에서 1450억원이나 증액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분양경기가 개선되며 차입형신탁 사업 문의가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이다"라며 "재작년 수준의 호황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신규 수익원인 재건축 사업의 기여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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