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LG엔솔 출신 홍정진 실장 영입
기술전략실 총괄…배터리 소재 기술 모색, IP 관리
포스코홀딩스·인터 등, 빗장 열어 핵심 인재 수혈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2일 13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포스코그룹이 인재 영입을 위해 과감히 빗장을 열고 있다. 양극재 사업을 키우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이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 기술 전략과 관련해 조력자 역할을 해줄 적임자라는 평이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신설한 IR실의 총괄로 서울반도체와 차바이오그룹을 거친 정인철 상무를 영입했다. 


22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에너지소재 연구소 산하에 기술전략실을 신설하고, 초대 실장으로 홍정진 전 LG에너지솔루션 CTO(사진)를 선임했다. 


홍 실장이 총괄하는 기술전략실은 배터리 소재 관련 기술 전략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지적재산권(IP)을 관리하는 부서다. 기존에는 이 모든 일을 연구소 내 여러 부서가 나눠 맡고 있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업무가 여러 부서에 산재돼 있다보니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포스코퓨처엠은 기술전략실의 상위 조직인 에너지소재연구소를 만들면서 노권선 연구소장을 영입했다. 노 소장은 중국 헝다그룹 계열의 전지연구소 출신이다. 연구 개발 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배터리 소재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기 위해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한 것이다. 기술전략실장을 외부에서 데려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정진 기술전략실장은 LG에너지솔루션 출신이다. LG화학 전지사업부에 몸담다, 지난 2020년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한 이후 기술전략담당을 맡았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포스코퓨처엠과 인연이 깊은 회사다. 포스코퓨처엠이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 곳이 바로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합작한 얼티엄셀에도 양극재와 음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포스코퓨처엠 내 LG 계열사에 공급하는 매출 비중은 약 65%에 달한다.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맞춤화 전략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홍 실장의 역할이 기대된다. 


포스코그룹 내 외부 영입 사례는 또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5월 기존 기획지원본부 산하 부서였던 IR 부서를 '실' 조직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초대 IR실장 자리에 정인철 상무를 앉혔다. 정 상무는 포스코그룹으로 옮기기 직전 차바이오그룹에서 IR실장을 지냈다. 기업공개(IPO) 경험은 물론, 해외 투자가를 만나는 IR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베스트IR 컨설팅 회사 재직 시절에는 코오롱생명과학을 비롯해 여러 글로벌 HR사들에게 자문을 해주는 한편, 미래에셋증권 재직 시절에는 싱가포르법인 CFO를 역임했다. 


지난 6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싱가포르와 홍콩 투자가를 대상으로 미래 신사업을 알리는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정 상무가 이를 주도했다.


올초에는 포스코홀딩스가 LG화학 출신의 홍영준 이차전지연구소장을 영입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 출범 이후로 철강 본업에서 벗어나 이차전지 소재, 친환경 에너지 등으로 사업 저변을 넓히고 있다. 철강업 역시 수소환원제철소 구축 등 친환경 제철소로 전환기를 맞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의 경우 기술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인재 영입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제공=포스코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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