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 "CB 콜옵션 행사 후 소각 고민 중"
주주가치 제고 위해 내부 논의…풋옵션 대비 현금 '충분'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15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라온시큐어는 발행한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행사 기간을 앞두고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라온시큐어가 발행한 CB는 총 200억원 규모로 오는 12월20일부터 전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하다. 전환가액은 3085원으로 전환가능 주식수는 648만여주다. 현재 전환가액은 발행 전환가액의 70% 수준으로 최저한도로 조정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 전환물량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경우 오버행(공급과잉) 현상이 벌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돌고 있는 만큼 CB 투자자가 손실을 감수한 채 전환 물량을 장내에 처분할 가능성은 낮다. 현재 라온시큐어 총 주식수는 3866만여주로 CB 전환물량은 약 14.35%수준이다. 라온시큐어 최근 5거래일간 주식 거래량은 27만~49만주에 그쳐 물량 소화도 쉽지 않다. CB 투자자가 대규모 손실을 감내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이런 시장의 우려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콜옵션 행사 등을 고민 중"이라며 "(내부적으로는)전환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CB에는 35% 콜옵션 조항이 설정됐다.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최대 70억원 규모 CB를 다시 회수할 수 있다. 행사 가능 기간은 오는 12월20일까지다. 회사는 이를 회수해 소각시키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CB투자자가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경우 주식전환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오버행 우려도 사라진다. 라온시큐어는 올해 반기말 연결기준 유동성자산만 532억원을 보유해 상환 능력도 충분하다.


라온시큐어는 현재 추진 중인 자회사 라온화이트햇과의 합병을 통해 ▲기술경쟁력 강화 ▲경영효율 극대화 ▲시장경쟁력 제고등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합병 과정에서도 라온시큐어가 보유한 라온화이트햇지분 49.8%에 대해 합병 신주를 발행하지 않음으로써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풋옵션이 청구되어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상환 재원은 충분하다"며 "합병으로 발행되는 신주 중 대부분은 일정기간 보호예수가 설정되기 때문에 합병 직후 신주 발행 물량으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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